등급: 케테르


간략한 설명: 

이 scp는 반지름 10cm 정도의 투명한 구이다. 이 구는 자연계의 4대 힘이나 다른 어떤 알려진 힘으로도 상호작용하지 않는다. 질량조차 없는 이 구는 자유롭게 떠돌아다닌다. 질량이 없기에 속력과 방향을 불연속적으로 바꾸는 등 보통의 물체와는 다르게 움직인다. 상호작용 자체를 하지 않기에 인간의 오감이나 실험 장비 등 그 어떤 것을 이용해도 관측이 불가능하며, 이 구의 자유로운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방에 가두어 놓아도 벽을 통과해 빠져나가는 등 아예 격리 자체가 안 되기에 케테르 등급을 받았다. 이렇게 주변 환경이 어떻든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지만 반대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인간의 인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자동적으로 구의 크기와 현재 위치를 알게 된다. 게다가 이 scp에 대해 조금이라도 언급하면 그것을 듣거나 읽은 사람은 자신이 그것의 존재를 원래부터 쭉 알고 있었다고 믿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한다. 사실 재단의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이 이 구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언급되기만 하면 이 구의 존재를 알게 되기 때문에 이 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을 찾는 건 가능해도 모르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지어 모든 기억을 소거한 사람일지라도 언급만 하면 알게 되는 특성 때문에 이것에 대한 기억이 소거가 되긴 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일단 현재 민간인 사이에서는 이 scp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지 않는다.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민간인들은 이 구에 대해 모른다고 가정하며, 재단 바깥에서의 언급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해석: 이 scp는 실제 물체가 아니라 인간의 인지와 믿음에 발생해서 관측할 수 없는 투명한 구체가 존재한다고 믿게 만드는 현상임. 하지만 이 scp에 영향을 받은 모두가 투명한 구체의 존재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고 물체로 등록되어버림.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쓰다가 생각해보니까 누군가가 이미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아서 멈췄음. 그래서 일단 아이디어로만 남겨두고 이미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려고 생각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