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옴


일단 가장먼저 CCL부터 확인



음...



합격


CCL 표기, 원작자 명시, 심지어 번역자 명시까지 해주었다. 아주 좋아.


이제 본격적인 내용으로 가보겠음.


그림체



유치하게 갈줄 알았지만 꽤나 미려하게 잘 뽑힘.

이런 퀄리티로 SCP 하나 잡고 아동층 거르고 검열 없이 서사 위주로 만화 그리면 ㄹㅇ 사줄 의향 있다.

지난번 SCP 괴물도감과는 다르게 꽤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남.



이제 구성을 알아보자.

크게 프롤로그 - 본문 - 에필로그 식이고 본문은 SCP 문서 파트와 약간의 꽁트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문서 3~4개에 꽁트 한두페이지정도 있는 정도.




보고서 파트다.

첫번째로 특격차가 설명 뒤로 빠져있다. 솔직히 이게 보기엔 더 편하긴 함. 그리고 등급 외에도 타입을 설명 해 주더라.

둘째로 크리쳐, 인간형, 물건형 SCP 위주로 그려져 있음. 현상형도 몇개 있기는 한데 역시 간단한 설명만 하고 넘어가기에 자세한 서사를 기대하긴 힘듬.

셋째로 전반적인 서사가 매우 요약되어 있거나 아예 없고 딱 포켓몬 도감 식으로 쓰여 있음.

뭐 여기다 5000 만화급의 스토리텔링을 원한건 아니지마는 그래도 이거만 읽고는 작품의 개별적인 스토리를 파악하기는 힘들었음. 뭐 아동용이 타겟이니까 그럴수 밖에 없지마는,, 그래도 꽤나 아쉬웠음.

2686 월법사가 달에 있어서 달빛을 받지 못한다는 설정은 언급도 없고, 2845 사슴 역시 그 파워에만 집중하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런 특격차를 왜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어서 역시 꽤나 아쉬웠음. 

대신 한위키에 번역 안된거도 은근 들고 오기도 했고, 나름대로 1시리즈에만 매몰되서 찾으려는 것도 아니라 그래도 나름 괜찮게 봄.

은근히 2000번대의 작품이 많았고 리틀 미스터 무서움씨나 엘렉세이 소령같은 SCP들도 있어서 꽤나 놀라웠음.




꽁트 파트.

아동용 답게 전반적으로 좀 유치하게 그려진게 많긴 한데, 그래도 몇개는 괜찮았음. 위 짤이 젤 괜찮았던 꽁트.

짧게 짧게 SCP 특성을 이용한 드립 치는게 주 목적이지마는 나름대로 떡밥을 뿌리거나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음.

예상외로 꽤 많은 정성이 들어간 것으로 보임 ㄹㅇ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선 중간중간 나름 떡밥 던지고 그걸 해소를 해주는데, 나름 언급된 SCP 이용해서 엔딩 잘 내고 하더라.

약간 재단스럽지는 않았고 또 좀 뻔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잼썼음.

애초에 이런 보고서 목록에 꽁트 좀 있는 그런 만화에 나름대로 스토리를 섞으려고 했다는거도 신기했음 ㅇㅇ





그래서 다들 궁금해하는것


잼민이 농도.


음, 약간 높음. 딱 아이들 보라고 만든거고 딱 그정도 애들이 좋아할정도인데, 그래도 나름 재단 분위기 잘 살려주려고 노력한 티도 나고 적어도 원주민 만화보단 훨씬 잘 표현해줌.



최대한 잼민이 친구들이 보고 놀라지 않게 표현된 106의 모습이다.

ㅋㅋ

전반적으로 진짜 순하게 표현했다는게 느껴지더라.

그래도 106 탈출시 인간을 미끼로 쓴다라던가 3000의 애트잭 규약 설명도 나름 가감 없이 써서 괜찮았음



근데 그거 외에도 꽤 올드한 패러디들도 많아서 (아오오니라던가 개그만화 보기 좋은날 패러디 등) 애들은 잘 이해 못할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도 있더라


그리고



요거 꼬꼬마 친구들은 좀 지렸을 거 같다.

아 ㅋㅋ 이게 재단의 맛이지 ㅋㅋㅋㅋㅋ



요거까지 있으니까 진짜 재단 보는 맛 나더라.

ㄹㅇ 이거 그린사람 그냥 영업 해서 재단 테일같은거 만화로 그려달라 하면 안되나? 딱 이 느낌으로?

그럼 난 진짜 살 의향 있다.



결론

1. 재단이 왜 아동만화...

2. 그래도 나름 잘 만들었다. 느낌도 최대한 살리려 한 티가 남

3. 난 나름 만족



요거 보고 자란 꼬꼬마 친구들이 나름대로 글 연습 해서 미래의 작가가 된다면 우리야 좋지.

대신 그러기 위해선 SCP가 단순한 변칙 크리쳐 창작이 아닌 나름대로의 서사가 잘 끼여 있다는걸 알아야 할텐데, 이것에 대해선 상당히 부족한게 아쉬웠음.


호우




제목: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노블.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 재단

저자: 올드 스테어즈 편집부 (이름을 찾으려 했는데 딱히 명시된게 없네..)

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