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나왔을 때 화가들 다 죽을 줄 알았는데 새로운 분야를 찾아낸 것처럼

인공지능 일러스트레이터의 개발도 지금의 그림쟁이들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고 그림쟁이들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주장이 꽤 나오는데... 인공지능의 특성을 보면 상당히 잘못된 생각 같음


사진이랑 그림의 차이는 명확함. 그 결과물이 누구나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지(극사실주의는 빼두자!!).


과거에 사진기가 처음 나왔을 때, 둘의 목적은 겹쳤음. 어떤 대상을 그대로 본딴다는 점에서. 하지만 둘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매우 명확한 차이점, 그 형태가 충분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꽤나 다르다는 차이점이 존재했음. 따라서 그 차이점을 토대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지.


하지만 인공지능 일러스트레이터는 다름. 인공지능은 그림 자체를 모방함.


벌써 인공지능이 그렸는지 사람이 그렸는지 불명확한 단계까지 왔고, 리터칭까지 거치면 그 차이는 더욱 좁혀짐. 그리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더욱 좁혀지고, 결국 대다수의 그림쟁이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리면서도 사람처럼 그리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는거지.


결과물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굳이 실제 사람의 작품을 구매하려고 할까? 기업은 굳이 실제 사람을 고용하고 싶을까?


수제 쿠키도 아직 살아있지만, 판매량의 대다수는 공장에서 찍어낸 쿠키야.



그림쟁이들이 새로운 분야로 이주할 수도 있지 않느냐? 흔히 나오는 예시는 의미를 담은 그림을 그린다... 현대미술을 한다... 


이거는 마치 자율주행기술에 의해 경쟁력을 잃고 있는 택시기사보고 일반적인 주행이 아니라 예술적인 주행을 하라고, 주행하면서 화려한 언변으로 손님을 만족시키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 같음.


그게 가능한 택시기사도 있겠지. 물론 매우 소수겠지. 그림쟁이도 그럴 것이고.


맛있는 인공지능의 그림과 비교하여 독창적이면서 인공지능이 쉽게 따라할 수 없으면서 충분히 맛있는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림쟁이는 소수일 거라는 거지.





이런 근거로 나는 인공지능 일러스트레이터의 개발이 사진기의 개발보다 훨씬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음.


근데 사실 이건 시작에 불과함. 현존하는 대다수의 직업이 인공지능의 타격을 입을 거거든.


사실 직업의 종류는 별로 타격이 없을 수 있음. 대신, 그 일자리가 대부분 사라지겠지. 완전한 대체는 힘들어도 효율성의 압도적 증가는 가능하기 때문.


새로운 직업들도 생겨나겠지만, 놀랍게도 그것들 역시 결국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게 됨. 왜냐하면 인공지능은 인간을 모방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거든.


한 30년에서 50년 뒤에는 너가 대화하고 있는 '무언가'가 사람인지 인공지능인지 구별할 수 없는 때 될 거고, 동시에 어떤 노동의 결과물이 사람의 결과물인지 인공지능의 결과물인지도 구별할 수 없는 때가 될 거야.


구별할 수 있다면, 더 나은 것이 인공지능의 것이다, 겠지.






결론은 무엇이냐?


로봇세를 통한 기본소득의 실현과 메타-버스로의 이주가 우리의 희망이다 이말이야!! (농담아님)





이런 누군가에겐 디스토피아 누군가에겐 유토피아인 미래가 올 가능성이 꽤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다들 더 풍부한 상상력을 전개할 수 있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