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경고: 모 차단자의 악성 행동에 대하여 - SCP 재단 (wikidot.com)


안녕하십니까, SCP 재단 한국어 위키 조정자 thd-glasses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공지를 올리게 된 것은, 과거 위키에서 징계 차단된 모 사용자가 오픈카톡방 등지에서 스스로의 행적을 호도하며 SCP 재단 한국어 위키의 운영을 비난하고, 본인에게 피해를 입은 다른 사용자들의 존재를 무시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위키닷 사용자 037101791070797310 (이전 닉네임 jarek120)은 2021년 9월 13일 SCP 재단 한국어 위키에서 "대화방에서의 다수를 향한 지속적인 괴롭힘 행위" 사유로 영구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 그러나 이 인물은 최근까지도 이 징계 사유를 부인하며, 자신은 폐쇄적인 사이트 구조와 부조리에 맞서서 운영진과 다툼을 빚었고 이 때문에 징계를 자청해 나갔을 뿐이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최근 발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러한 변명과 달리 해당 인물이 자신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여러 회원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끼쳐온 사실은 명백합니다. 해당 인물은 활동 당시 다른 회원에게 자신의 작품 비평을 요청한다는 빌미로 접근하여 수개월에 걸쳐 상담을 요구하거나 자살 충동을 피로하며 감정적 관심을 강요했습니다. 그 수준은 통상적인 대화방 이용 양상을 심하게 벗어났으며, 이에 연루된 이용자들은 심각한 정신적 소모와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습니다.


개인적이고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여태 공표해오지 않았지만 한국어 위키는 회원들의 자살 징후를 포착해 해결에 힘쓴 사례가 몇이나 존재합니다. 따라서 자살 상담자를 내쳤다는 식의 오해를 삼가주십사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이 문제는 해당 인물이 작성해온 샌드박스 초안에서 시작합니다. 이 인물은 초안에서 자살을 소재로 삼거나, 자살 암시를 포함하거나, 불필요한 암호를 남발하거나, 위키에 투고하며 포럼 매너를 위반한 포스트를 게시하는 등의 행동을 가입 이후로 지속해온 바 있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이 인물의 존재를 인식하였고 위험해보이는 해당 인물에게 관심을 베풀었으나, 이 인물은 이 관심을 악용하고 괴롭힘의 지렛대로 삼았습니다. (이제와서 자신에게 피드백이 없었다거나 매크로같은 답만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남은 기록만으로 전부 반박됩니다. #)


문제의 인물은 자살 상담이 예민한 문제임을 악용하여 여러 이용자에게 개인대화로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이 인물이 여러 회원에게 동시에 상담하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가 운영진 내에서 공론화될 무렵에야 확인되었습니다.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2020년 10월이며, 2021년 9월에 공론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거의 1년에 걸쳐 최소 다섯 명에게 이러한 개인대화를 시도해왔습니다. #


만약 해당 인물이 정말 자살 방지를 위한 상담이 필요했다면 이미 2020년 10월 시점에 안내드린 자살예방상담전화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았어야 하지, 수개월에 걸쳐 무고한 회원들에게 피해를 입힐 하등의 이유가 없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화 상대가 죽을 수 있다는 압박감과 공포 속에서 해당 인물에게 온 신경을 집중해 대화해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해당 인물은 이렇게 자기자신을 인질로 잡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 없는 정서적 학대를 여러 사람에게 행하면서 스스로의 만족감을 취했을 뿐입니다.


운영진이 이러한 피해를 파악하고 대응을 모색하던 무렵, 해당 인물은 자신이 편하게 죽기 위해 한국어 위키 디스코드를 떠나고 싶으니 징계를 해달라는 식으로 발언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 이것은 여태 자신의 행동에 고통받아온 피해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며, 마치 자신이 요청해서 징계를 받는다는 식의 뻔뻔한 왜곡이었습니다. 그 당시까지 벌인 노골적인 괴롭힘만으로도 이미 영구정지가 합당한 수준이었으며, 더욱이 개인대화로 접근하는 행동 특성상 운영진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까지 있었습니다. 이에 운영진은 총의를 모아 해당 인물의 영구정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상이 2021년 9월 해당 인물에게 영구정지 징계가 내려지기까지의 사정입니다.




많은 증거를 첨부했지만 이마저도 문제의 인물 측이 면피를 위해 대화내역을 삭제한 것, 피해자측이 심적 고통을 참지 못해 계정이나 대화내역을 삭제한 것 등의 사유로 실제 벌어졌던 사태의 일부만을 포착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이 시점에 공공연히 알리는 것은 이 인물이 지금까지도 유사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구정지 징계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개인대화를 계속 시도해왔으며, 부계정# 을 생성해 샌드박스에 똑같은 글을 올리거나 운영진 회원을 공격하는 내용을 작성하는 등, 피해자 입장에선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의 행적을 부인하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묵과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다시 누구에게 자살 협박을 하며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을 두고, 피해자들 중 일부가 피해사항 공표와 공개적 경고를 요청하셨습니다. 두 분의 증언을 첨부합니다. #


SCP 재단 한국어 위키 운영진은 이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더이상 피해자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위키에 대한 중상비방을 원천차단하기 위해선 해당 인물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공지는 그 결과물입니다.


SCP 커뮤니티의 여러분께선 모쪼록 이러한 사정을 인지하시고, 혹여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이와 같은 피해를 입히고자 하거든 단호히 거부하시길 바랍니다. 누군가 인터넷 개인대화로 자살 징후를 나타내거든 1393 자살예방상담전화를 소개하는 등 필수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만으로 여러분은 충분히 도리를 다한 것입니다. 수개월에 걸쳐 상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청취하며 여러분이 지레 고통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자, 챈 주딱 NV임.

일단 이점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음. 난 내가 파딱이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작은 커뮤니티에 확고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왔음. 바로 '절대 이곳이 고로시의 장이 되게 하지 말자'. 왜냐면 난 재단갤이 활발하던 시절에 눈팅 많이 하던 사람이었거든. 그때 시절에 있던 사람들은 진짜 매 주마다 돌아가며 고로시했다는 걸 알거임. 이건 결국 이 좁디좁은 창작 커뮤니티의 폐쇄성을 가져오기만 할거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챈럼과 한위키 유저를 향한 공격적 발언은 엄중하게 제한하고 있음. 설사 그게 분탕이라 할지라도 ㅇㅇ


왜냐? 한번 분탕 고로시 하고 나면, 이후로 계속 분탕을 처리하고, 찾고, 때로는 만들면서, 분탕의 정의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 넓어지다 결국 우리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 분탕으로 정의되어버리게 되거든.


그리고, 이번 일은 꽤 예외적으로 큰 일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고민끝에 이 뉴스 가져오는 걸 허용한거임.


글래시즈님은 이 글이 분탕에 대한 저격이 아닌, 위험성을 가진 유저를 '경고'하기 위해 작성되었다고 하심. 그리고 이러한 경고에 대해 챈럼들의 이상적 반응은 아무래도 '그렇구나, 조심해야지'가 될 거임. '우효~ 분탕 고로시 드가자~'가 아니라 ㅇㅇ


뭔 말인진 알겠지? 한번 물고 뜯고 하는 문화 정착해버리면 많이 피곤해 질거임. 쟤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와 무관하게, 적어도 이게 그 선례가 되지 않았으면 함.

한탄하거나 불만을 표하거나 하는 정도는 괜찮지만, 노골적인 공격적 언행은 언제나처럼 삭제나 경고를 할거니까, 적당히 알잘딱하게 처신해 주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