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363-KO-1 개체. 사살 됨.



일련번호: SCP-1363-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대한민국 전국의 공교육 시설을 점검하여 학교에서 가축을 기르는 경우를 감시한다. 그 중 개를 기를 경우 3년 이상 학교 내에서 기르지 못하게 하거나 키울 경우 개집은 학교 밖에 두도록 규정하며 이를 어긴 개의 경우 납치하여 제거한다. 


설명: SCP-1363-KO는 대한민국에서 사육하는 개가 학교 시설에서 3년 이상 사육될 경우 지성을 얻고 말을 하게 되는 현상이다. 


SCP-1363-KO-1는 학교에서 3년 이상 길러져 SCP-1363-KO 현상을 일으킨 개다. SCP-1363-KO는 길러진 학교 학생 수준의 지적 능력과 학생들의 교육 과정에 해당하는 지식을 보이며 시험 결과 상위권의 성적을, 국어 과목에서는 최상위권의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러나 학교 사육이 3년을 초과해도 그 이상의 지식을 얻지는 못하며, 매 하루 시간의 절반 이상을 학교 밖에서 지낼 경우 SCP-1363-KO 현상은 발동하지 않는다. 또한, 완전히 학교를 벗어나 살게 될 경우 해당 지식과 지능이 점차 줄어들다가 다시 3년이 지나면 일반적인 개의 지능으로 돌아간다.


사건 기록 1363-KO-2: 19██/██/██, 대한민국 강원도 ██군의 ██초등학교에서 SCP-1363-KO-2로 명명된 개체가 발생했다. 해당 학교는 농촌에 소재하며,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겸하여 주변 농가 가축들의 사육 일을 돕게 하고 있었다. 해당 학교와 같은 경우 개는 전부 풀어서 키우게 하기 때문에 SCP-1363-KO의 위험은 없다고 판단 하였으나, 학교 내에서 기르던 황소 1 개체가 사육 3년차에 SCP-1363-KO현상을 일으킴으로써 SCP-1363-KO-2로 지정되었다. 다음은 SCP-1363-KO-2의 격리 전 대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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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



박정균 수석 연구원: 음... 좋아. 대화를 해볼까.


SCP-1363-KO-2: 저는 죽나요?


박정균 수석 연구원: 아니, 아니! 아무리 소라도 말까지 하는데 함부로 못 죽이지.


SCP-1363-KO-2: 하지만 이렇게 끌려간 분들은 다 죽었다고 들었어요. 저도 고기가 되는건가요?


박정균 수석 연구원: 아니라니까? 그보단, 말하는 소가 너무 신기하니까 숨겨 주려는거란다. 사람들이 알면 큰일 나거든.


SCP-1363-KO-2: 그런가요? 휴, 다행이다.


박정균 수석 연구원: 그렇단다. 그냥 앞으로 우리랑 살게 되는 것 뿐이지 별일 없을거란다. 알겠지?


SCP-1363-KO-2: 네!


박정균 수석 연구원: (작은 목소리로)별일을 다 겪네. 참, 그보다 너는 네가 다른 소들과 다르다는건 알고 있지?


SCP-1363-KO-2: 네.


박정균 수석 연구원: 왜 달라졌는지 너는 알고 있니? 어떻게 말을 배웠는지, 언제부터 머리가 좋아졌는지 같은 것 말이다.


SCP-1363-KO-2: 그냥 살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형 누나들 지나다닐 때 말하는거나 가끔씩 수업시간에 선생님들 말씀하시는걸 듣다보니 어느 날 부터 기억하게 됐어요.


박정균 수석 연구원: 그렇구나. 뭔가 특별한 일도 없었니?


SCP-1363-KO-2: 글쎄요......, 아! 그러고보니 생각나는게 있어요.


박정균 수석 연구원: 오! 어떤거니?


SCP-1363-KO-2: 그러니까, 저는 송아지일 때 기억은 없는데 딱 하나 생각나는게 있어요. 그 때는 누가 주인님이다 정도만 알고 아무것도 기억 못하던 때 였는데 그 날 그 일만 기억이 나요.


박정균 수석 연구원: 무슨 일이었니?


SCP-1363-KO-2: 그 날 주인님이 저희들한테 밥을 주고 있었는데요. 학교 끝나고 집에 가던 동수형이, 아, 동수형은 작년에 졸업한 형이에요. 동수형이 주인님한테 와서 '소가 머리가 좋아요, 개가 머리가 좋아요?' 그랬거든요? 근데 주인님이 '당연히 개가 머리가 좋다' 그러는거에요! 그 날은 제가 화가 나서 밥도 안 먹고 주인님 손 깨물었다가 혼나서 하루 종일 울었어요. 


박정균 수석 연구원: 설마 그 때가.......


SCP-1363-KO-2: 3년 정도 됐어요.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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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속담

1.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

2. 쇠귀에 경 읽기

3. 황희 정승 누런소 검은소 일화 (속담은 아니고 야사)



즉흥입니다. 


소도 머리 좋아요.



오랫만의 챈경연 스타트 끊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