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양판소나 잘 보지 문학은 잘 못봐서 어려운 SCP도 잘 못 봄. 우로보로스 보다가 퍼졌다.....


극한의 이과뇌라서 더 이해가 안 가는데, 소설 쓰면 자기가 만든 세상을 남들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거기서 퀴즈쇼를 한다고? 제정신인가? 잘 읽히게 만드는 게 잘 쓰는 거 아닌가? 싶음. 반전 복선 이런 걸 떠나서 다 읽었을 때는 이해가 다 되어야 완결 아닐까?


어려운 문학은 라디오조차 없던 시절에 할 거라곤 운동하기 책 읽기 밖에 없을 때 독서 2만 시간 고인물들이 나는 더 어려운 거 읽을 수 있다면서 독서 배틀 할 때 만들어진 엔드컨텐츠나 되서 의미 있던거지, 이런 걸 요즘 뉴비한테 읽으라고 하니까 애들이 빠요엔당해서 책을 못 읽는거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과거와 미래도 전엔 번역도 거의 안 되어있고, 내용도 그런식으로 잘 안 읽혀서 안보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분량 자체도 그렇게 안 많고 해석에 힘입어서 깊이 이해 못해도 표면적인건 볼만 하더라고


그래서 차근차근 봤는데 간만에 좀 충격이 된 듯


문학적으로 나는 어차피 상대도 안되는데, 스케일 크게 구상하는 편인데 스케일적으로도 소재들도 되게 좋더라


최근에 속담 경연 글 쓰면서 인류와 재단을 지배하는 상위 단체에 대한 글이 이미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마침 이게 그런 컨셉이었음.


어떤 놈들인지 정확히 안 나오는데 SCP들을 조종하고 자빠졌고, 메세지는 굉장히 간접적으로 보내는데 그 영향력으로 미쳐돌아가는게 완전 코스믹 호러에서 상위차원의 존재가 이해하기 어렵게 보내오는 상황인거고, 인류를 지배하던 종족인 점은 SCP-1000하고도 비슷한데 워낙 좋은 소재라 충격은 여전함. SCP들 조종해서 재단 기만하는게 아주 예술적이더라.... 



근데 내용 중에 '강화 된 SCP'들에 대한 나열이 나오는데 이것도 내가 최근에 구상중이던 001이랑 겹치는 부분인거임;;


그 이유나 전개는 완전히 다르긴 한데, 이 부분은 겹치면서 문학적으로 스케일적으로 다 발리는거 같은거임;


그래서 나도 차별성을 두면서 더 키워봐야겠다! 해서 또 아이디어 하나 추가했는데


이런식으로 간만에 큰 자극이 된 듯


지금 쓰는 001 이론이랑 뼈대 정리되면 챈에 한번 올려봐야겠음


K-과거와 미래를 노려보겠다(소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