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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요일까지도 건강해 보였는데

월요일에 갑작스럽게 상태 악화돼서 경련하고 진통제도 안듣길래 안락사로 보내고 화장 마치고 돌아옴...


올해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도 좋아하는 음식 잘 먹고 놀고 힘찬 모습만 보여주다가 떠날때 마음쓰지 말라고 확 가버린것 같다


지난 몇달간 준비할 시간도 잔뜩 줘서 계속 같이 있고싶단 욕심만 아니라면 담담히 보낼 수 있을줄 알았는데

마지막으로 한번 꼭 안아주고 화장하러 들어갈때 이제 더이상 내 품에 안아볼 수 없단 생각에 눈물이 자꾸 나더라...


집에 오니까 모든건 그대론데 딱 우리 댕댕이만 없네

그래도 14년정도 계속 찍어둔 사진, 영상이 많이 있어서 돌려보면서 추억하니까 떠나간 슬픔보단 즐거웠던 기억이 엄청 많아서 기분이 괜찮아졌어

앞으로 빈자리는 계속 느껴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