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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늘어서 의대 들어가는 애들 늘어봐야 어차피 대가리 딸리면 졸업은 고사하고 진급도 제대로 못할거다.


의대는 본과부터는 학점제가 아니라 학기제다. 학기별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 정해져있고, 하나라도 F 혹은 평점 D 이하면 학사경고 따위가 아니라 그냥 유급 처리 당해서 해당 학기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들아야 해.


난 솔직히 의대 들어가는 것부터가 반쯤은 뽀록이라(그...알려나? 수능에서 등급제 적용한 최초 세대다.) 유급도 몇 번 했고, 어찌어찌 졸업한 후에도 그놈의 실기 시험을 통과를 못해서 의대 나왔으면서도 현역 사병 복무 후에 몇번이나 국시 재수했다가 지금은 다 때려치고 공무원 시험이나 노리는 중이다. 아주 인생 좆된거지 시발.

본과 2학년 때 처음 유급할 때부터 의사가 된다는 허황된 꿈일랑 접어두고 차라리 일찌감치 공무원이나 노렸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을. 나이도 30을 훌쩍 넘겨놓았으면서 뭐 하나 가진 것도 이룬 것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 죽지 못해서 살아간다.


이런 나도 솔직히 중고등학교 때까진 공부 못한단 소리는 들은 적이 없었어. 국영수만 따졌을 때 기준으로 전국모의고사 석차 8등까지 찍어본 적도 있다. 이런 나도 유급하고 국시 통과 못해서 공무원이나 노리는 게 의사 시험이다. 뭐, 정원 늘어나면 기회가 있을 거 같아? 꿈이나 깨라.


예과 때부터 느낀 거지만 진짜 천재들은 나나 너 같은 놈들하곤 아예 차원 자체가 다르더라고. 중고등학생 때 전교 몇등했다 이따구 정도로는 의대생들 사이에선 자랑할 거리조차 못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