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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트라우마 라고 할 수 있는 지 모르겠지만.

난 폭력에 안 좋은 기억이 있음.


부모님과 관련된 건 아님.


내가 초딩 시절에 그냥 힘들어서 멍하니 있는데 어떤 6학년인가 5학년 선배가 꼴아본다고 실내화 든 신발주머니로 내 얼굴 후려치고 감.

그러면서 친구가 왜 때리냐고 하니까 꼴아봐서 때렸다고 하고 걍 유유히 지 갈길 감.

씨발 새끼.

난 니 얼굴 보지도 않았다 좆만한 새끼야.


그리고 초 5때 걍 친구들이랑 길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어떤 중학생이 와서 갑자기 죽빵 때리고 감.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좀 기분이 안 좋거든? 좀 맞아줄래?" 이따구로 말함.

그 중학교 새끼들도 주변에 친구 있어서, "야 왜 그래 그냥 가자" 이러면서 말리고 그냥 가는 가 싶더니, 갑자기 다시 돌아와서 내 친구 걷어차고 그냥 감ㅋㅋㅋㅋㅋ

그리고 거기에 있던 무리들 중 한명도 사과 안 함.

씨발 새끼들.


또 한번은 중학교였나 고등학교 역사 시간이었음.

수업 중에 안 잤다고 거짓말 쳤다가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뺨 맞았음.

솔직히 그때는 걍 그러려니 했음.

내가 잘못한 거니까.

그런데 우리 엄마가 어느 날 학교와서 내가 어떻게 지내나 물어보러 왔다가 역사 선생 개폐급 새끼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지가 내 뺨 때렸다고 농담 하듯 말함.


ㅈ같은 씨발 새끼가.

이 씹새끼 때문에 엄마는 집에 와서 왜 뺨 맞은 거 말 안 했냐고 조금 울면서 화냈음.


씨발 개폐급 새끼야.

너같으면 반애들 보는 앞에서 뺨맞은 걸 부모님한테 말하고 싶겠냐 좆같은 새끼야?

씨발 그걸 실실 쪼개면서 얘기하냐 시발ㅋㅋㅋㅋㅋ


 또 한번은 옆자리 애가 떠들었다고 남선생이 농구공 풀스윙으로 던져서 옆에 있다 맞았닼ㅋㅋㅋㅋㅋ

선생이 미안하다고는 했는데, 책상이 붙어있는데 애초에 그걸 거기에 던지는 게 븅신 아니냐?


그때 폭력이 너무 당연시 되니까 걍 문제라고 인식하지도 못한 거임 시발.

뭐 학교 분위기도 있겠지만, 애새끼들 부터 선생까지 나잇대 별로 쭉쭉 그 지랄 당하고 나니까 시발 폭력이란 게 진짜 ㅈ같더라.


다른 사람들이 체벌 이야기 할 때도 시발 좋게 볼 수가 없다.


지금도 삼사십년 전 군대 보면 폭행 건은 월등히 줄어든 게 어려서 부터 안 맞고 자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만일 그때도 아버지 시절 마냥 폭력이 그대로 이어졌으면 난 진짜 못 버텼을 거다.

멘탈이 약해서.

당해본 사람만 알아 진짜.


그때는 시발 걍 묻지마 폭행이 일상이었어 시발.

우리 동네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매달 맞고 지낸 건 아니지만, 솔직히 어렸을 때는 ㅈㄴ 트라우마 걸렸다.


중딩 때만 해도 조금 나이 많은 형들 지나가기만 해도 쫄아서 얼굴도 못 보고 다녔다.


체벌 허용이라고?

폭력은 전염성이 강해서 때리다 보면 감정이 실리고, 맞던 새끼도 폭력을 해결수단으로 떠올릴 수밖에 없다.

솔직히 지금하고 옛날 비교하면 사람들 진짜 유순해 진 거다.


묻지마 살인이 늘었다고?

칼 들고 설치지는 않아도 술먹고 지랄하거나 묻지마 폭행도 많았다.

비록 학창시절이지만 서너번 직접 경험했고.


기껏해야 손바닥이랑 엉덩이만 몇 대 때리는 체벌로 애들이 교정되지 않는데, 당연히 감정이 격해지면 그 이상으로 더 나아가는 거고, 손찌검이나 무차별 폭력이 패시브가 되는 거고.


진짜 제대로 각잡고 라포 형성된 상태에서 체벌을 해도, 그게 상황에 따라 군기 잡는 거나, 묻지마 폭력으로 일어나는 경우기 허다한데


실제 현실에서 폭력을 어떻게 좋게 볼 수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