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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singbung/100848553 - 전편



말하니까 독일 누나가 "잘 못 들은 거지?" 하시다가 

"진짜 퓌러라고 한 거야?" 라면서 누나 둘이서 ㅈㄴ 웃더라고


한국 분 : "아 ㅋㅋㅋ 뻘하게 웃기네, 왜 퓌러라고 한 거야?"


그때 아무 말이나 했음


나 : "이 새끼(친구)가 올해 입시에 떨어져서 공감이 갔나 봄."


이러니까 다시 ㅈㄴ 웃더라고, 

근데 생각해보니까 마침 그 친구 새끼가 올해 미대 집어넣었다가 다 떨어지고 재수하는 새끼였던 거 (중대 2장, 홍대 국민대 과기대 썼었음)

갑자기 내가 말하고도 내가 재밌어서 나도 웃고

친구는 "하, 콧수염 함 그려?" 이러고 있고 


그러다가 독일 누나는 "니들이 그걸(퓌러) 어떻게 알고 있냐?" 하시더니 옆에 있던 한국 분한테 물음 


"비슷한 상황에서 한국인을 당황시키려면 어떻게 말해야 함?"


나랑 친구랑은 어떤 대통령을 언급해야 하나.....이러고 있었는데 한국 분이 하는 말이


한국 분 : "음.....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이 우리나라 대통령 알고 있다고 해도 재밌어 하지는 않을 거 같다."


독일 누나 : "그럼 뭘 말해야 하냐?"


나 : "외국인한테서 예상치 못한 말이 튀어나와야 겠죠."


한국 분: "그렇지. 음.......아쎄이, 이런 거?"


순간 ㅈㄴ 뇌정지와서 나랑 친구랑 둘이서 한국 분 ㅈㄴ 쳐다보고, . 한국 분은 말하고도 이건 아닌가 싶어서 귀 빨개져 있고, 


청순 장발 로망 있어서 솔직히 나는 독일 누나보다 한국 분한테 더 관심이 있었는데, 그 한국 누나 입에서 "아쎄이"란 말이 튀어 나오네?


아니, 시바. 상식적으로 술 먹다가 앞에 계신 누나 입에서 '아쎄이'란 말이 나올 거란 걸 상상할 수는 없잖아.

심지어 맥락이 해병이랑 관련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남고 출신인데 남고에서도 개뜬금 없이 "새-끼! 기열!" 이러는 미친놈은 없었는데.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진짜 뻘하게 웃긴 거임.

뇌 정지 풀리자마자 우리 둘 다 "진짜 미친놈이신가"하면서 ㅈㄴ 웃으니까, 한국 분은 귀 빨개져서 맥주만 마시고, 독일 누나만 "한국에서는 아쎄이 = 퓌러냐? 왜 니들만 아는 거 얘기해." 이러시면서 혼자 어리둥절해하시고


한참 쪼개다가 "누나가 그걸 어떻게 아세요?" 하니까 누나는 집에 툭하면 기열! 거리는 놈이 있어서 알았다고 하더라고


나중에 톡으로 오빠 분이 해병대냐고 물어봤는데, 군인은 맞는데 육군 부사관이고, 해병 문학 용어는 디시하시면서 알았다더라 (생각해보니 해병 문학 읽는 부사관도 무서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