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의미의 언어순화. 외래어나 은어 등을 고유어로 바꾸는 행위.)



(새로운 의미의 언어 순화(글쓴이 지칭), 특정 사상을 목적으로 단어 형태를 바꾸는 것을 의미함.)


(3줄요약 有)


우리는 살면서 상황을 지칭하는 다양한 언어들을 배우고, 익히며, 때때론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언어들 중에는 긍정적인 것을 가리키는 단어처럼, 부정적인 것들을 가리키는 단어 및 증오적 표현이 들어간 단어들도 간간히 보인다.






예를 들어 "빨1갱이, 창1녀, 병신, 사배자(사회배려전형 대학 입학자), 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 등등이 존재한다.



정부나 시민단체 등에선 이러한 단어들이 쓰이는 것이

사회 통합 및 화합을 방해하고, 부정적 사상을 심어준다고 이를 바꾸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이거, 진짜 우리의 사고 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기는 할까? 아니, 더 나아가서 우리가 현재 겪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긴 할까?








???: 아뇨! 걍 세금 낭비 개 뻘짓 같은데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그것도 몰?루?


기존의 언어순화 운동은 고유어를 지키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킨다는 명분이라도 있는데 지금의 언어순화는 그것도 없잖아요!


언어만 바꾼다고 사고 방식이 결정된다?

사회가 진보한다?

...






개소리죠!








...진짜로?








그럼 당연하...








결정된다!









...네?!









이를 증명해내는 것들은 많은데, 대표적으로 언어의 상대성과 사피어 워프 가설이 있다.





언어의 상대성은 언어가 사람의 행동방식 및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피어 워프 가설은 그를 뒷받침 하는 대표적인 가설이다.








이와 관련한 유명인으론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가 있는데, 이 사람은 본인의 저서 <논리 - 철학 논고>에서 다음과 같은 뉘앙스의 주장을 했다.



'우리는 명제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그 명제는 언어로써 이루어진다.'



즉,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바로 언어라는 것이다.






오... 그래서요?








따라서! 이와 같은 완곡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유효하다는 것이 사실이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언어순화를 할 필요가...















ㅁ...뭐죠? 선생님?!







어디서 헛소리가 들리기에 찾아 왔더니만...







이런 병신같은 소리를 지껄이고 있었을 줄이야.

기대보다 더욱 병신같군.








무... 무슨 소리죠? 언어가 인간의 사고에 영향을 끼친다는 소리가 헛소리라뇨?!

언어의 상대성, 사피어 워프 가설, 논리 철학 논고 등등... 근거는 많습니다!!!







뭐? 위키에서 몇개 긁어온 자료들을 진심으로 믿는거냐?






지금부터 하나 하나 철저히 반박할테니 잘 들어라, 닭장.








닭... 만악 제대로 된 근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실진 아시죠?







물론이지, 일단 저 새끼가 돚거한 위키를 보자꾸나.


위키 맨 첫째 문단을 보면 저 놈이 아주 중요한 내용을 빼먹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언어학자들은 사피어가 실제로 검증할 수 있는 가설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라는 내용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검증되지 못하는 "가설"의 타당성은 우리 윾붕이들이 더 잘 알고 있을테니 넘어가고,



이제는 언어의 상대성이란 것에 대해 반박해보겠다.








본문을 보면, 현대의 언어학자들과 인지 과학자 주류는 언어가 사고를 전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을 부정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언어라는 것이 당시 사회의 시대상에 의해 지어지고, 사라지는 경우도 허다하며, 심지어는 새로운 언어가 생겨나기도 하는데, 



만약 언어가 사고를 전적으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못한다는 소리다.






또한, 이러한 언어 순화가 가지는 가장 큰 사회적 문제점은 바로 언어의 사회성을 아예 무시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화를 통해 상대방이 무슨 행동을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문화의 공유성이라고 한다.



그리고 언어 또한 문화에 속하니, 만약 누군가 익숙치 않은 단어를 우리가 평소에 쓰는 단어를 갈아 치운 후 사용하게 한다면, 통합은 깨지며 극심한 혼란이 오게 된다.








특히 특정 집단 및 단체가 억지로 이러한 언어들을 계속, 그것도 특정 사상을 가지고 찍어내는듯이 생산해낸다?



대중들의 거부 반응 및 문화 재구성을 위한 물질적, 비물질적 사회적 비용이 무지막지하게 들 것이 뻔하다.



이해가 안된다면 당장 "세는 나이"를 "만 나이"로 바꾸고 익숙해지는데 과연 얼마만큼의 시간이 들었는지 본인에 비추어 생각해보자.



심지어 만 나이는 법률적으로도, 세계적으로도 계속 쓰고 있던 나이 연산 방식의 스탠다드였음에도 그 기간은 결코 짧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얘가 한 말인 '우리는 세상을 언어로써 인식한다"는 말은, 언어가 우리의 사고 방식을 지배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고를 하면서 언어를 도구삼아 세상을 인식한다 는 말에 더 가깝다.



즉, 한마디로 주객전도식 왜곡 해석을 했다는 말이다.








...음...







그니까,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건 과장된 면이 있으며, 애초에 언어 순화 운동을 함으로써 드는 사회적 비용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언어 순화 운동은 잘못됐다는거죠?







맞다! 차라리 동일 비용 대비 더 효과적인 것은, 단순히 말장난식 완곡 어법 표현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적, 복지적, 법적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그들이 사회적으로 찍힌 낙인을 해소캐 하는 것이다.





3줄 요약) 


1. 언어는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2. 그러나 그것이 사람의 생각 자체를 지배한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여겨진다.


3. 언어의 사회성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