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말기, 소련엔 두 천재 총기개발자가 있었다








아마 대부분 반사적으로 칼라시니코프가 떠올랐을테지만

둘중하나 맞긴 한데 그를 범부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비운의 천재가 있었다







알렉세이 수다예프


PPS-43, AS-44를 만들고 SG-43 개량에도 참여했다

라인업만 보면 그저 그래보이지만, 소련최적화된 인재이자 사실상 소련을 구한 역전의 용사이기도 하다


PPS-43은 전쟁중도 아니고 전장 한복판에서 만든 주제에 PPSH-41을 뛰어넘는 명총이고

AS-44는 불만이 좀 있지만, 돌격소총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과도기라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대개 생산성 좋은 총이라면 철판을 찍어 만드는 프레스 공법으로 만들면 된다고 알고있지만

막상 후대 프레스 공법은 찍어낼 틀이 있어야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는 문제가 있다

PPS-43은 그마저도 고려해서 두꺼운 철판을 구부리는 식으로 선반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그말인즉슨, PPS-43은 스텐마저 뛰어넘는 적당한 철공소에서도 만들 수 있는 총이라는 뜻이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렇게 해서 레닌그라드 공방전 사지에서 4만5천정을 생산해 나치를 막고 소련을 구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수다예프는 전쟁에서 굴려야 할 총의 핵심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고

만약 그가 AS-44를 끝까지 개량할 수 있었다면 AK 못지않는 총을 만들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러나 레닌그라드에서의 사활이 너무나 고된 나머지 심한 위궤양을 얻게 되고 46년 사망하게 된다


그가 사망하기 전, 칼라시니코프를 만나 조언을 했는데

당시 수다예프는 이미 몸이 많이 약해졌고 칼라시니코프는 연이은 경진대회 탈락으로 큰 실의에 빠졌다

그가 남긴 조언이 예술이였는데


"지금보다 총을 더 단순하게 만들고 쓸데없는 독창성만 포기한다면 자동소총 경진대회에서 자네가 우승할 수도 있을거야"

"자동소총이 뭔가? 기관단총보다 강하고 기관총보다 가볍고 소총보다 빠른총이지"

"자네는 내가 아는 유능한 설계자중에서 그 셋을 다 만들어본 유일한 사람이야"


그렇게 칼라시니코프는 AK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AK 스토리는 유명하고 잘 알려진 천재의 성공스토리지만

그 뒤에 숨겨진 그를 뛰어넘는 능력자이지만 나라를 위해 싸우다 단명하고만 비운의 천재

그의 유산을 범부가 이어받아 마침내 빛을 본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라는 내용의 소년만화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