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공 항목에 왜 금하고 은이 없는 거냐?





아 그거 옛날에 나오기는 했는데 요즘 안 나오더라고요





자원 고갈인 거 같은데 그건 봐주시죠?





하... 진짜로 안 나오는 거 맞지? 너 한 번 믿어본다














세종대왕 시기


조선은 광산에서 금과 은이 나오지 않는다며 조공으로 바치지 않았고 이에 명나라는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근데 사실 뻥이었고 조공으로 주기 싫어서 조선 출신의 환관에게 뇌물 먹여서 조작한 거다


조선 이미지가 상업 안 하는 국가로 찍혀서 그렇지 사실 조선도 화폐 만드는 것에는 노력했었다 문제는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해서 실패했던 게 너무 치명타라 그랬지...


그래서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들 화폐 만들기도 급한데 그걸 내놓으라고 하니까 말이다


당시 명나라는 환관의 부정부패가 개판이라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가끔은 이런 쪽으로 조선이 이용하기도 한듯









야 환관들 니들 이제부터 조선한테 돈 받지 마라 이거 황명이다





아, 아니다 야 니들 앞으로 사신으로도 가지 마




그래서 였을까, 세종 말년으로 가니 명나라는 환관이 사신으로 보내지는 걸 막았을 뿐 아니라 조선이 명나라 사신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금지했다 겉으로는 환관의 폭주를 막는 효과도 있었지만 동시에 친조선 환관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었을 거다






아 뭔가 아쉽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임진왜란 시기


조선이 개털리자 명나라는 군대를 파병했고...














야!! 니들 금하고 은 고갈됐다매!!





에헤이 조졌네





조공 내놔








조선의 조공 사기가 들키고 말았다


아무래도 일본군과 교전하고 있던 명나라 군대에게 광산의 존재를 들킨 모양이다








아 ㅆ... 10만 냥 내놓으라는데 어쩌냐;;





덕분에 광해군 시기에는 조공을 위해 모문룡에게 은 8만 냥을 빌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렇게 보면 명나라가 조공으로 삥 뜯는 거 같지만 사실 저건 무역 관계라서 명나라가 조공 관계 적당히 하자고 하면 조선에서 싫어했다 요즘으로 비유하면 미국이 조공 안 줘도 되니까 이번 년도에는 무역하지 말자고 하는 꼴










 야 한국아 너 조공 안 줘도 되니까 무역 좀 멈추자




 나 보고 지금 죽으라는 거지? 형?











그래서인지 고려와 조선도 일본에게 조공을 받았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세종이 명나라한테 답레품 받고 싶어서 조공을 계속 보냈다는 썰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 거다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일본이 유독 봉건제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고려 시기에는 서로 조공을 먼저 지불해서 교역할 생각에 지들끼리 싸우는 일도 있었고 (답례품도 뜯어내고) 다이묘부터 쇼군까지 조선 왕을 황제 폐하라고 높이며 편지까지 보낼 정도...


아마 일본 내부에서 실권없는 덴노를 천황이라고 높이는데 조선 왕이라고 못 부를 게 있냐는 논리가 있었던 거 같다


웃긴 건 여기서 더 뇌절해서...













우리 조상님 백제 왕족이니까 무역 좀 하자는 놈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칼 한 자루 줘놓고 선물 보따리 가져가는 놈이 있는가 하면 서로 정보 교류가 힘들다는 걸 악용해 와타시노 큐슈 외교관이니 접대해주는데수!! 라고 요구해서 밥 먹고 간 놈도 있다 (지금도 그 놈이 외교관인지 아닌지 모르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