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작가 비교적 덜 알려진 2번째 싸이버거 글도 진짜 좋음…
“
누군가가 우리를 기억해준다면, 우리는 밤하늘의 영원을 달릴 수 있습니다.
별들 사이를, 유성의 꼬리를 쫓으며
천 년 전과 같이 다시 한 번 질주할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보다 더 먼 훗날에, 우리가 남긴 몇 안 되는 흔적조차 모두 가루가 되어
우리가 말을 박찰 수 있는 곳이 어린 아이들의 공상 속이나
불이 꺼진 뒤의 침실 천장 같은 곳일지라도
그래도 좋습니다. 달릴수만 있다면...
”
그냥 어지간한 문학 다 찍어누르는 수준
야겜 하지 마라.
섹스는 야겜처럼 자극적인 욕망과 판타지밖에 없는 자기 만족 행위가 아니다.
섹스는 넘실거리는 여름 바다에서 어린 너와 너의 연인이
살 냄새와 모래 냄새와 바닷바람 소금내가 섞여 비릿한 피부를 맞대며
석양으로 물드는 머리카락에 얼굴을 파묻고 하는 그런 것이다.
겨울 밤 자취방에서 갈 곳 없는 몸뚱이를 기대가며
사는 것의 공포를 뿌리치려 안달난 네 여자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하는 것이다.
창백한 방에 틀어박혀 삼각김밥이 컵라면에 불량식품을 먹고 갤질이나 하다 심심하면 야겜을 켜서 딸딸이 치며
텅 빈 네 삶의 공간에서 네 욕망과 네 슬픔과 네 공허를 허비하지 말아라.
컴퓨터를 끄고 집 밖으로 나가라.
사랑해라.
섹스도 해라.
전등 어스름한 골목길에서 잊혀진 네 순수를 위해 울어라.
난 카린의 형무소 0.7B.p 버전으로 딸딸이를 치고 널브러진 내 영혼이 가여워 이 글을 쓴다.
남들은 어디선가 봤던 감명깊은 글귀나 추억 얘기할 때 혼자 닿지도 않을 무의미한 손가락질로 아주 잠깐도 가지 못할 우월감, 도파민에 망가진 친구구나. 어디서부터 잘 못 된건진 몰라도 모든게 네 탓은 아니였을거다, 조금은 세상 밖에 나갈 의지를 가져봐. 좋은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사람 자체를 척을 지니까 인생에 그런 사람을 못 만난거 뿐이야. 모나게 생각하지 말고 다만 스스로를 사랑해라,
모두 좋아하니까 반대의견은 돌던지고 묵살해도 됨? 븅신ㅅㄲ
내가 별로라는데 폼잡으면서 댓글로 장황하게 똥글 싸지르기 전에 남 의견 존중하는 법부터 배우고 오던가ㅋㅋㅋ
글귀로 요란하게 지랄하는 새끼들 중에 막상 행동으로 나서는 새끼 없음 니처럼
가만히 앉아서 탁상공론 보기좋은 말만 쳐뱉으면서 모든 걸 깨달은 척 하는 방구석 이론 전문가만 있을 뿐이지
너야말로 세상을 좀 배우고 와라 주둥이로만 살지 말고
아침에 출근길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넥타이를 목에 매고 싶다
내신에 목 매고 학점에 목 매고 스팩에 목 매던 친구들은
넥타이를 목에 매기 위한 연습 중이었나 보다
내일도 넥타이를 목에 매야한다며 투덜거린다
나도 내일은 목을 매야할까
오늘따라 유난히 매여본 적도 없는 목이 갑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