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그리스식 팔랑크스


통상 전투대형(피크노시스)은 각 병사가 사이에 90cm 정도 공간을 두도록(어깨와 어깨 사이에 45cm) 도열, 지름이 90cm인 방패끼리 맞닿기에 창은 역수로 들고 방패 위쪽으로 내려찍는 식으로 싸움


궁병이나 투석병 등 원거리 병과의 사격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취한 산개 대형의 경우 각 병사 간에 간격을 180cm까지 벌렸음


그리스 전술가 아스클레피오도투스가 돌파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제시한 밀집대형인 시나스피스모스의 경우 병사들이 서로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 방패를 겹쳐서 전열을 밀어붙임





마케도니아 페제타이로이 팔랑크스


피크노시스 대형과 시나스피스모스 대형 모두 그리스식 팔랑크스와 동일함


차이점은 병사의 방어구가 경량화되어 지름이 60~75cm로 줄어든 방패를 고정끈으로 왼어깨에 고정했다는 것과 무기로 4~6m의 사리사를 썼다는 것(그리스식 팔랑크스는 2m 가량의 짧은 창을 다룸)


방패를 어깨에 고정해서 무기를 양손으로 다룰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장비 경량화 때문에 훨씬 길고 무거운 창을 다루면서도 그리스식 팔랑크스에 비해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했음




로마 레기오


기본 대형부터가 각 병사 사이에 135cm라는 널찍한 간격을 두는 것이고, 대기병 혹은 투사무기 방어 상황에서나 밀집대형인 테스투도를 취함


이는 앞선 두 군대와 달리 로마군의 주 무장이 검이라는 점 때문으로, 창에 비해 개인 기량이 중요하고 베기 등 공격시에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검의 특성에 영향을 받은 것임




이 때문에 정면 전투에서는 병력 밀집도와 창날로 이루어진 벽에 의해 팔랑크스가 레기오를 상대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지만 부대 단위의 기동성이나 유연성 면에서는 훨씬 널찍한 공간을 이용하는 레기오가 유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