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채널

18년도에 25사단에서 포병으로 근무했었는데 어느날 양주병원에 외진을 갔었음. 그런데 양주병원 다녔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흡연실이 주차장 바로 옆에 있단 말야. 거기로 담배나 한대 피러 갔거든 동기랑...


근데 앰뷸도 아니고 군용차도 아니고 그냥 간부 개인차에서 간부랑 병사 한명 헐레벌떡 뛰내리더니 뒷자리에서 병사 한명 양쪽에서 부축하고 가는거야 근데 ㅅㅂ 자세히 보니까 그 부축받는 병사 왼발이 ㅅㅂ 견인포 폐쇄기에 찍힌 거마냥 아예 전투화째로 찌부되어있었음... 


근데 그런 상황에서 ㄹㅇ 만약 나였으면 쇼크오고 난리났을 거 같은데 오히려 그 간부랑 부축해주는 병사가 난리났고 그 발 작살난 병사는 ㄹㅇ 태연함 그 자체였음... 발 질질 끌면서 가기만 할 뿐 그냥 옆에 간부한테 '전 괜찮습니다.' 이러면서 가는데 오히려 그 태연한 모습때문에 더 놀랬었다... 그 태연함이 무언가 소설같은데서 보는 그런 것보단 정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그정도의 차가운 태연함이었음.


나중에 동기랑 같이 쟨 어쩌다 저리됐을까 궁금해했는데 결국 왜 그리 됐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