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는 그 기원을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주신인 하늘의 신 디에우스 프테르에 둠


이 원시 인도유럽 신화를 믿던 인도유럽어족 계통 민족들은 그 근원지인 캅카스 일대에서 유라시아 각지로 퍼져나가면서 여러 분파로 갈라졌고, 이때 이 중 한 무리는 현재의 그리스가 위치한 지역으로 이주해옴


이 분파를 헬라어파라고 부르는데, 이 헬라어파에서도 그리스 남부까지 내려가서 해안가에 자리를 잡고 해상 문명을 형성한 자들과 북부 그리스 산지에 정착한 자들이 나뉘었음




남부 그리스에 정착한 헬라어파 민족은 크레타 섬에 기반을 두었던 미노스 문명을 제압하고 그 문화를 흡수하며 미케네 문명을 세우게 되었고, 이때 미노스 문명에서 주신으로 섬기던 토착신 포세이돈과 그 반려로 여겨지던 데메테르를 자신들의 주신으로 받아들이게 됨


이는 미케네 문명을 형성한 민족, 소위 말해서 아카이아인들이 미노스 문명을 흡수하면서 해상 문명의 문화와 동화되었고, 이에 따라 항해를 위한 바다와 육상 정착지의 유지를 위한 농경이 중요시되면서 그에 딱 맞는 토착 신앙도 함께 받아들이게 되었기 때문임


반면 그리스 북부의 산지에 정착하고 이후 도리스인이라 불리게 되는 분파는 남쪽으로 내려가 해상 문명에 동화된 동족들과 달리 캅카스 지역에서 아나톨리아 반도를 거쳐서 이주해왔을 때의 문화를 거의 온전히 유지하였고, 이에 따라 디에우스 파테르를 주신으로 모시는 신앙도 유지하였음




그리고 기원전 1200년경, 지중해 일대에는 대멸망의 바람이 몰아치게 됨


알 수 없는 요인으로 인해 서아시아와 이집트 등 지중해 동부 전역에 지진과 가뭄 등 각종 자연재해가 찾아오며 이 지역의 세력들을 크게 약화시켰음


그리고 바다 민족이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다민족 집단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며 강대국이던 히타이트를 멸망시키고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일대 문화권, 미케네 문명을 습격해 수많은 거주지들을 철저하게 파괴하였음




그리고 이 수난들로 인해 크게 약화된 미케네 문명을 좋은 기회를 잡고 풍요로운 남쪽으로 이주해온 도리스인들이 공격해 막타를 쳐서 멸망시켜버림


아테네 등 극소수 도시를 제외한 미케네 문명의 도시들은 모두 도리스인들의 공세에 휩쓸려 소멸하였고, 이렇게 파괴된 남부 그리스 일대에는 도리스인들이 스파르타, 코린토스 등 도시국가를 형성하며 정착하였음


이는 자연스럽게 포세이돈을 주신으로 섬기던 인구가 급감하고 디에우스 파테르를 주신으로 섬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함




남부 그리스를 빼앗은 도리스인들도 미케네 문명의 언어 등 그나마 남은 문화를 흡수하게 되면서 파괴된 문명의 잔재와 조금씩 동화되었음


그 영향은 디에우스 파테르라는 이름이 점차 제우스로 변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나타났으며, 신화의 체계 또한 제우스를 중심으로 하여 미케네 문명에서 섬기던 신들과 주변 지역들의 소신들이 하나의 다신교 신앙으로 융화한 형태로 변화함




그렇게 제우스는 현대까지 전승된 그리스 신화에서 버젓이 주신의 자리를 꿰차고 속 편하게 난봉질을 부리게 됨


마지막으로 도리스인의 침공에서 살아남고 버젓이 주신의 계승자 자리까지 꿰찬 진정한 승자 아테나 짤이나 보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