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위에서는 HCl, 염산이라는 강산이 분비되는건 맞다. 그래서 평균 pH는 4정도, 위산이 직접 분비되는곳은 1.5까지도 내려간다.

근데 이 산이란새끼들이 어떤새끼들이냐. 말그대로 다 씹창내버리는 새끼들이다.


이게 그대로 연약한 소장을타고 내려간다? 바로 그냥 음식먹을때마다 장천공이 열댓개씩은 생길거다.


그래서 무슨일이 일어나느냐


요로코롬 탄산수소나트륨(NaHCO3, 식소다랑 똑같은놈이다)을 분비해서 pH를 8로 맞춰준다.


이 외 소화관내부별 pH는 아래와 같다.



에지간하면 소장에서는 중성(엄밀히는 약산성이나, 체내 pH기준은 보통 7.4가 기준값이다. 혈액pH 역시 7.4가 중성이다.)대장까지 내려오면 약알칼리성이다.


그럼 설사하면 왜 똥꼬가 아프냐...는 내가 항문외과는 아니라 잘 모르겠다만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1. 수분이 높다보니 배출속도가 빠름. 그 과정에서 점막손상이 올거임. 항문은 외부 피부와 내부 점막이 이어지는 곳이고,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장 점막임. 장 점막은 피부와 달리 방어력이 좋지않음. 물로 바위도 자르는데 점막 조금 찢어내는거? 일도 아님.

2. 보통 설사하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닐거임. 아마도 많이 여러번 싸게될거임. 일반똥을 설사싸듯이 계속싸면 따가운거에서 안끝날걸...?

3. 2랑 겹쳐서 휴지로 닦는과정이 문제임. 휴지로 닦는 과정에서 피부가 쓸리는게 사실 1보다 큼.


여기서 좀 더러운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자면




====똥얘기 주의====




혼자 자취할때 술 잘못쳐먹고 설사 조지게한적이 있음.


건더기는 별로 없고 사실상 물만나오는 수준으로 설사를 싸다보니 빡쳐서 그날 자체휴강하고 알몸으로 침대(위에 수건깔아놓고) - 샤워기앞 왕복하면서 설사나오면 샤워기로 씻고 샤워타올 얹어둔 침대에 엎드려서 폰보다 다시 설사나오면 씻고 무한반복함.


그날 똥꼬 별로 안아팠음. 뭔가 인간으로서 하나 내다버린 찝찝한기분은 들었는데 암튼 물로씻으면 별로안아픔.


고로 저 좆같은 위산썰은 말도안된다는걸 알수있다.


+++ 자고일어나니 대가리가 잘돌아가서 오전 7시20분에기상후 7시 50분에 추가


풍선 불었다가 놓으면 입구쪽이 푸르르르르르 하는거 알지? 설사할때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돼서 더 손상이 많이가지않을까?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