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처럼 2673킹잭이 나와서 에이스 하이가 되어버린다면?

포커에 에이스 이거 못참거든요

아ㅏㅏㅏ ㅋㅋㅋ 설정 신박하네

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박이라는 설정이 리스크를 짊으로써 강해진다는 소년만화의 낭만이 깃든 설정이였는데 와그리됐노

기아스 같은거구나

글이 이상하진 않은데 고유명사가 뭔 뜻인지 모르겠음
만화를 안 봐서

워낙 난해한 설정이긴한데 설정알아도 저문장으론 이해못할듯
그렇다고 내가 더 적절하게 설명하진 못하겠다

속박이란 설정을 몰라서 그런듯

그랬던가? 정사에선 대충 좌천되서 실연에 빠져 죽음 수준으로 간략하게 다뤘다는 기억밖에 없어서 사실 뒷배경이 어떤지는 잘 모름 ㅋㅋ 그냥 당대 군주들의 말년에 으레 그렇듯 (예: 손제리) 후계자 라인 잘못 탔거나 아님 후계자 왕권 강화에 방해 될까봐 토사구팽 당한게 아닌가 싶었지

흰수염은 시대의 패배자 < 이 말을 풀어쓰면 '흰수염은 골D로저한테 닦인 2인자 패배자' 라는 말인데

에이스 입장에서 골D로저는 자기 인생을 개 씹창으로 만들어놓은 개새끼중의 개새끼임

실제로 사랑해줘서 고마워!! 장면 이후로 루피-에이스-사보 삼형제 과거 이야기 나오고

이때 에이스는 '할배.. 나는 태어나도 되는 거 였을까?'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정신이 몰려있고 피폐한 상태였음

과거 회상 때 골D로저 욕하는 사람들 이야기랑 뒤져서 잘 됐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당시 에이스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 꼬맹이 시절에 그런 말을 할 정도로 인생이 씹창 나있다는거임

루피는 애비가 드래곤이라는 사실이 숨겨진 상태고, 무엇보다 에이스랑 달리 동네 사람들한테 이쁨 받으면서 잘만 자랐음

그래서 루피도 에이스가 멈출때 !? 하면서 순간 이해를 못한거

이런 성장 환경 속에서, 에이스는 가족애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 자라날 수밖에 없고 흰수염은 이런 에이스의 공허함을 채워준 인물임

대충 싸질러놓고, '연좌제'에 비롯된 온갖 욕이란 욕은 간접적으로 다 쳐먹게 만든 친아빠인 골D로저랑 달리 진짜 '아버지'인거

그렇게 잘먹고 잘살고 있는데 어느날 티치가 '형제'를 담구고 런을 침

에이스 입장에선 당연히 담궈야함 에이스에게 있어 흰수염 해적단 = 가족은 인생의 이유 그 자체니까

실제로 흰수염 해적단은 티치 이전까지 가족 담구는놈 있으면 철저하게 족쳐왔을테고, 에이스도 그걸 학습하고 배운 상태일거임

근데 여기서 '아버지'라는 사람이 "뭔가 싸하니까 가지마셈" 이지랄 하는거

독자야 티치의 꺼림칙함을 이해하고 있지만 에이스 입장에선 어떰?

아니 지금까지 가족 해끼친놈 다 담궜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안한다고? 뭐지? 형제가 죽었는데? 이건 내가 아는 '아버지'가 아닌데?

에이스 입장에선 인지부조화가 올수밖에 없음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개념에 금  가버리는거

진짜 냉정하게 말하면, 행동 자체는 에이스가 옳음 에이스는 그저 배운대로 했을 뿐이고, 흰수염 해적단이 말하는 가족도 에이스의 이치와 더욱 가까움

티치가 정 그렇게 꺼림칙했으면 흰수염이 직접 대선단 끌고 티치 잡아 족치러 갔어야함

그러지 않은 이유는 흰수염이 늙어서, 힘이 빠져서, '옛날' 같지 않아서, 이 이유 뿐임

에이스가 소리칠때 흰수염이 굳이 "...." 대사 띄운 이유도, 흰수염이 에이스 구하러 나오면서 "난 가라고 했다" 라고 굳이 말한 이유도

에이스를 실드 치려는게 아니라 "그래 그때 네 말이 옳았다 모두 내 아들들인데 특례가 뭔 말이냐" 라는 자조 섞인 후회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보는 게 옳음

그래서 에이스가 처형대에서 "아버지를 의심했다" "볼 낯이 없다" 이런 말을 하는거 

결국 흰수염이 죽은 이유는 순전히 에이스 때문이 아니라, 흰수염이 그때 내린 '특례'라는 선택이 불러온 결과임

이렇게 따지고 보면 오히려 흰수염이 에이스를 죽인거라고 봐도 무방함

스쿼드가 흰수염한테 "에이스만 아들이고 우린 아들 아님?" 하면서 배빵 찌른 것도, 흰수염이 "그래도 사랑한다" 라고 말한 이유도

다 흰수염이 내린 '특례'에 대한 선택과, 지금은 에이스를 통해 본래의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되찾았다는 걸 나타내는 연출과 대사인거


그리고 이 시점에서, 에이스 내면에 있던 인지부조화, 잠시 품었던 가족에 대한 의심이 해소됨

여기에서, 우린 에이스가 발걸음을 멈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음

에이스에게 있어 골D로저는, 루피처럼 해적왕이라는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개 씹창나게 만든 개새끼중의 개새끼

흰수염은 그 씹창난 인생을 구해준 대은인이자 아버지임

근데 거기서, '흰수염'이 '골D로저'한테 쳐발린 '패배자'????

'해적왕'이라는 타이틀이 자신의 인생을 개 씹창내놨는데, 내 인생을 구해준 아버지가 그런 개새끼한테 진 패배자???

납득이 가겠음 안가겠음?? 에이스 입장에서 이걸 안 멈추면 사람이 아님

사실상 인생 전체가 부정당하고 모욕당하는거임

마지막에 루피(똑같은 대 범죄자의 피를 이은 의형제)를 구하면서 죽는것도 당연한 수순이고

"사랑해줘서.. 고마워!!"라는 대사도 좆창난 인생에 의미를 가져다줘서 고맙다는 뜻인거지 특히 루피는 혈통으로 따지면 자기랑 비슷한 처지고

사실상 분신격인 사보를 제외하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처음으로 말해준 인간이었으니까 더 각별할수밖에(흰수염과 달리 중간에 의심 자체를 안들게 한것도 있고)

'패기'랑 '용암이 불을 녹일줄이야' < 이 이팩트가 너무 강해서 아무도 생각 자체를, 이해 자체를 안하려고 들어서 진짜 지나치게 병신 취급 당하는게 있음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