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 때 피난가다 포로로 잡혀 일본에 머무르다가 석방된 강항


그는 포로 생활 동안의 경험을 기록한 간양록에서 왜인들처럼 잘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들을 보고 느낀 점을 기술함




그리고 그 내용은 일본에서 본 것을 기반으로 한 서술답게 당시 에도 막부의 막번 체제와 크게 유사함



전체 주장을 요약하면


1. 지역 방어가 강력하려면 지방군 자체의 역량을 높여야 하니 중앙 통제가 아니라 지방에서 지방군을 개별적으로 통솔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 군대 유지는 돈이 드는 일이니만큼 각지에서 지방군 통솔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징세하지 말고 지역 절도사에게 수조권을 부여하자


3. 강력한 군대는 오랫동안 통일된 지휘 아래에 합을 맞춰야 하므로 한 번 부임한 절도사는 전근 없이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근무케 하자



그리고 당연하게도 사병 통제를 위해 무리하게 빡빡한 중앙집권까지 했던 조선은 각 지방이 제각각 무력을 갖게 하자는 주장을 그닥 달갑게 여기지 않았음


실상 국방을 위해 중앙집권 포기하고 내전 가능성 이빠이 높여놓자 수준으로 들리는 주장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