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저 단어 밀어붙이는 놈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애완(愛玩)이라는 접두어에 희롱할 완(玩) 자가 붙었으니 부적절하다는 건데


세종대왕님이 훈민정음에도 적어두셨듯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서로 맞닿지 아니하다' 는 것이 명백하고,

한자가 가지는 뜻이 꼭 한글 단어와 백퍼센트 일치하지도 않음


그랬으면 완구(玩具)는 장난감이 아니라 희롱하는 물건이게?




저 완(玩) 자에는 놀다, 익히다, 사랑하다, 즐기다, 깔보다, 경시하다, 감상하다처럼 다른 의미도 있어서 


완물상지(玩物喪志,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의지를 잃는다)나


완석점두(玩石點頭, 돌이라도 감명을 받아 머리를 끄덕임. 뛰어난 설법을 뜻하는 말),


완인상덕(玩人喪德, 소인과 희롱하면 덕을 잃는다)과 같이 용법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볼 수 있음


그러니 애완이 곧 가지고 놀며 희롱한다는 말은 실제로 동물을 키우며 사는 사람들의 행동과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해석이고


차라리 같이 산다는 의미로 동거동물이라 부르면 모를까 대체어랍시고 내놓는 반려동물 또한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 생각함




반려(伴侶)란 곧 짝 반에 짝 려가 합쳐진 단어로, 벗이나 동반자를 뜻하는 말인데


세상천지 어느 동반자나 짝의 부랄을 자르고 자궁을 들어내며 귀나 부속을 잘라낸다는 말임?


오히려 사람에게 붙는 반려라는 말을 개나 고양이같은 동물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짓으로밖에 안보임


뭐 동물이 사람보다 하찮은 존재냐고? 그럼 그렇게 동등한 동물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으면 자궁부랄 떼고 키우는지 묻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