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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유도시에 한 마법사와 그 남편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마법사가 집에 돌아와 말하길, "여보, 내가 몇 년 동안 고생했던 두통 기억나요? 이제 그거 없어졌어요!"


남편은 크게 놀랐다. "없어졌다고? 어떻게 된 거요?"


"내가 일하는 연구소에서 새로운 자기암시 마법을 개발했거든요, 자신을 비춰보면서 세 번 원하는 것을 주문으로 말하면 이뤄지는 마법인데 이번에 완성됐어요!"


나는 두통이 없다

나는 두통이 없다

나는 두통이 없다


"이러니까 두통이 없던 것처럼 변했다니까요?"


남편은 자신의 아내를 안아주며 말했다, "허허, 그것 참 잘된 일이구려."




그러던 중, 마법사는 문득 한 가지 생각에 다다랐다.


"여보, 최근 한동안 당신 기운도 부족하고 잠자리에서도 시들했었잖아요, 혹시 이걸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남편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한 번 시도해보겠노라고 답했다.




그날 밤, 저녁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은 윗옷을 벗은 채 아내를 안아들고 침실로 향했다.


마법사를 침대에 살포시 눕혀준 그는 '기다리시오, 곧 돌아오겠소'라며 화장실에 들어갔다.


몇 분 뒤 남편은 화장실에서 나왔고, 그들 부부는 여태 가졌던 관계 중 가장 황홀한 사랑을 나누었다.


"정말로...환상적이었어요...," 마법사는 숨을 헐떡이며 감탄했다.


남편은 다시 잠깐 기다리라는 말을 한 뒤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왔고, 2라운드는 훨씬 좋았다.


온몸을 부르르 떨며 황홀경에 젖어 있는 아내를 두고 다시 남편이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자, 3번째 관계까지 끝낸 그녀는 실신할 뻔하기에 이르렀다.




남편이 네 번째로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간신히 정신을 차린 마법사는 도대체 무슨 암시를 걸었기에 이렇도록 격렬한 정사를 연속으로 치를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녀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짚고, 온 몸에서 분비물을 떨어트리며 몰래 화장실로 다가가 안을 엿보았다.


욕실에서 남편은 조용히 한 주문을 되뇌고 있었다.


그녀는 내 아내가 아니다

그녀는 내 아내가 아니다

그녀는 내 아내가 아니다




다음 날, 마을에서는 엄숙한 분위기에 장례식이 열렸다.


미망인은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