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채널

네 명의 신관들이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상황은 3:1이 되었고, 점차 한 신관을 나머지가 머저리, 이단, 배교자로 몰아가는 구도가 되어가고 있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말로 뚜드려 맞던 신관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위대한 주신이시여! 당신께서 내린 신탁에 대해 저의 해석이 맞다면 그 징표를 보여 주소서!"


그러자 갑작스럽게 밤하늘의 별이 한꺼번에 빛을 발했다.




"인정할 수 없다, 이는 점성학으로 해석할 수 있는 우연일 뿐이야!" 라고 나머지 세 신관들이 말했다.


울화가 치민 소수자는 다시 한번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경애하옵는 주신이시여! 부디 제가 옳다는 더 명확한 신호를 보여주십시오!"


이번에는 난데없이 별들이 스스로 움직여 거대한 독수리의 형상을 띈 별자리가 되었다.




그럼에도 다수자들은 그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저것도 기이하긴 하나 우연일 뿐이다!"


악에 받친 소수자 신관이 다시 한번 외치려는 찰나-


"맞다고 이 머저리 등신들아!!!" 독수리 별자리가 살아 움직이며 하늘이 울리는 소리로 윽박질렀다.


그걸 본 세 신관들은 그럼에도 반박했다, "그래서 뭐? 그래봐야 3:2잖아?"


신은 즉시 번개를 날려 세 신관의 뚝배기를 구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