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채널

 경찰서에서 공익했을 때 일임. 공익을 운좋게 일찍 붙어서 빨리 갔다오게 됐었음. 

 그렇게 경찰서로 배정받고, 같이 일하게 된 사람이 첫날부터 막 굴리길래, 난 그냥  FM이신 분이구나 했다가, 간단한 호구조사하고는 '너 동생도 등신이냐?'박아버리길래, 깨달았지. 아 ㅈ됐따.......

 그나마 장점이라면, 버스로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야 되는 시골이라 사람이 없어서 짬짬이 공부하고 책 읽을 수 있던게 그나마 장?점이었음. 근데 공부하고 있으면 한 번은 네가 여기 놀러 왔냐, 군생활 돈받고 공부하면서 지내는데 나한테 미안해 해야 되는거 아니냐, 하면서 꼽이란 꼽은 평생 다 먹었던거 같음. 언제는 몸살감기 씨게 걸렸어서, 병가내도 되냐고 물었다가 빠꾸 먹고 출근한 적이 있었음. 그 주에 계속 콜록거리고 기침하고 있으니 시끄럽다 잠 좀 자게 입 닥치라는 레퍼토리로 며칠간 욕만 먹던 일도 있었음.

 이 인간이 그렇다고 일을 제대로 하는가도  의문인게 근무중에 세차하러 가는 건 애교에, 잠자는 건 일상이고, 당구장가고, 친구 만나러 가고, 또 언제는 한 잔 걸치고 온 거 같고 참 편하게 지낸다 싶었음. 가끔은 출근 하지도 않고 나한테 대리로 출퇴근 인증하라고 시키적도 여러 번 있음. 

 지금 기억 나는 일화만 한 두개가 아닌데, 어느 날은 아주머한테 이런 거 알려주면 안되는데, 나니까 알려주는 줄 알어유 하면서 개인정보 알려주던거. 지 동생 건설사에 꽂아 달라고 전화돌리던거? 지 동생 꽂아 달라고 전화 돌릴 때 갑질 좀 하게 어디 편한데 없냐? 라고 하드라. 아, 처음 공익 시작할 때, 자기가 여기 발령받고 월급 줄었다면서 나한테 밥 사달라고 한 적도 꽤 있었음. 

 또 어느날은, 아침 출근하자마자 출퇴근일지를 작성해야 되는데 그때, 볼펜 뚜껑 안 빼서 줬다고 내 볼펜 쓰레기통에 버려 버리길래, 진심 야마 돌아서 쓰레기통 엎었다가, 머리에 화장품통 야무지게 던져 버리드라. 그렇게 폭행으로 고소하고 일단란 되는 줄 알았음. 참고로, 전에 공부할때 볼펜 딸깍이는 거 시끄럽다고 뺏어간 적이 있어서, 뚜껑있는 볼펜 쓴 거임. 

 쨋든, 이때 폭행으로 고소하니까, 고소 담당했던 인간도 가관인게, 조서는 불러주는 대로만 써야한다, 큰 아버지 나이대 사람한테 이러는 거 아니다, 너 다른곳에는 소문 안 날거 같냐?, 그러고 남은 공익 잘 지낼 수 있겠냐?, 계속 진행하면 쌍방으로 처리한다고, 쎄게 말하더라. 그리고, 폭행 관련 징계위원회는 훈련소 기간하고 겹쳐서, 훈련소 갔다오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구두경고로 끝나있더라. 이게 유-머가 아니면 뭐가 유머냨ㅋㅋㅋㅋㅋㅋ



재미없었다면 미안하다.... 그냥 ㅈ같았던 일 지나가는 유머로나 풀고 싶었음.....

그리고, 현역이든 공익이든 다들 건강히 전역해라. 진심 몸 안다치고 전역하는게 최고다.


+신문고 때린거 자기가 직접 당담하던거, 그 인간이 예전에 지인 음주운전 봐주려 했다는 썰, 근무 중에 휴대폰개통 당구장 간 일, 

동생*반건설에 꽂아달라고 부탁하던거, 등등 녹음파일들 찾았는데 아직 이거 아직 유효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