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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군의 그리스 침공 때의 일이었다.


이탈리아군 제3산악사단 예하의 1개 연대는 순순히 항복하지 않고 싸우자고 한 건방진 그리스 놈들을 박살내러 가는 중이었다.




숲이 울창한 지역에 들어설 무렵, 어디선가 외치는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그리스인 한 명이 이탈리아 다섯 놈보다 낫지!'


그 소리를 들은 연대장은 짜증을 내며 병사 다섯 명을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보냈다.




잠시 동안 총성과 싸우는 소리가 들려온 뒤, 다시 같은 방향에서 외침이 들려왔다.


'그리스인 하나가 이탈리아 놈 열 놈보다도 더 잘 싸우겠다!'


연대장은 얼굴을 찌푸리며 정예 분대원 10명을 선발해 다시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보냈다.


이번에도 싸우는 소리가 한동안 들린 뒤, 그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또다시 소리쳤다, '그리스인 하나가 이탈리아인 100놈도 다 이기겠네!'




부아가 치민 연대장은 자신의 연대에서 가장 뛰어난 병사와 부사관, 장교까지 전부 100명을 가려뽑은 뒤 누군지 모를 저 오만방자한 그리스인의 혀를 뽑아오라고 보냈다.


싸우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또 다시 한동안 울려퍼졌고, 잠시 뒤 단 한 명의 병사만이 돌아왔다.


오른팔에 큼직한 구멍이 뚫린 채 피를 철철 흘리며 돌아온 병사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스 놈들이 함정을 팠습니다! 한 놈이 아니라 두 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