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설립자 유일한 박사. 그러나 유일한 박사의 이름은 본래는 유일한이 아니었다.


본래 유일한 박사의 이름은 '유일형'이었고 그의 동생들 역시 '형'자 돌림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름을 바꾼 계기가 참 재미있는데 유일한 박사가 미국 유학 중 중학생 때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보급소 직원이 그의 이름 일형이 어려워(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엔 동양인 이름이 너무 생소했을 테니 더 부르기 어려웠던 게 당연했을 테니까) 제멋대로 '일한'이라고 불렀다. 당연히 처음에는 '이게 뭐야'라는 생각을 했지만 한국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한(韓)'자를 떠올리고 아예 우리가 아는 유일한으로 개명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 승낙을 구하였고, 이 요청을 받은 아버지는 일형은 물론이고 그의 동생들의 돌림자까지 '한' 자로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그 시기 이후에 태어난 동생들은 처음부터 돌림자가 '한'이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