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술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나믹스



물론,

"그런 듣도 보도 못한 회사는 뭔데, 이 씹덕아"


...하는 킹반인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M.I.T. 출신 로봇공학자들이 1992년에 설립해서, 


30년 넘게 로봇만 파고있는 로봇 전문 회사임




대충 얘네 로봇이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https://youtu.be/tFrjrgBV8K0?si=-pnX2XoZUyFqxf3y




2009년에 개발된 초기형 이족보행 로봇 '펫맨 (PETMAN)'


군용 장비 테스트용으로 국방부와 협력하여 개발







이때만 해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수는 일본의 자동차 회사 '혼다'에서 개발한 '아시모 (ASIMO)' 였음


단순 이족보행 뿐만 아니라, 뜀걸음, 제자리 뛰기, 한발 뛰기, 계단 오르내르기 까지 가능했고,


이는 넘사벽 수준의 제어기술로 여겨졌다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https://youtu.be/SD6Okylclb8?si=aGo74yjBYhsbG2du




'펫맨'으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든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그 이후 '아틀라스 (ATLAS)' 라는 이름의 후속작으로 무섭게 발전해나가기 시작함









https://youtu.be/rVlhMGQgDkY?si=1Dv1uSp34UBce9XA




그리고 2016년에 아틀라스는 화려한 데뷔를 하며,


기존의 '아시모'는 따위로 만들어버릴 수준의 충격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아주 잘 통제된 평평한 실험실에서 움직이는 것 만 보여줬는데,


아틀라스의 경우 야지의 울퉁불퉁한 지형도 어떻게든 주파해냈고,





한번 넘어지면 사람들이 다시 세워주기 전까지는 무용지물인 다른 로봇들과 다르게,


스스로 일어나서 수복하는 능력까지 있다







아틀라스가 이렇게 강력한건, 바로 유압 (Hydraulic) 구동장치를 사용하기 때문





유압 장치를 사용하면 아주 강력하고 빠른 힘을 내는 관절을 만드는게 가능한데,


애초에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유압 장치를 이용해 동물과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하기 위해 시작된 회사다







그 강력한 힘 때문에 중장비에 주로 사용되는게 이 유압 시스템인데,


이걸 소형화 한 다음 로봇의 몸체 안에 넣은게 아틀라스다








https://youtu.be/fRj34o4hN4I?si=-4k7YWh-EBqsjfnI





https://youtu.be/tF4DML7FIWk?si=9igPjEvpbldF-Qak




이 유압 장치 기술과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제어 기술 덕분에,


아틀라스는 미친듯한 운동 능력을 얻음










다만 유압 장치가 만능은 아닌데,



 - 작동 소음이 크고


 -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으며


 - 구조가 복잡해져서 관리가 아주 힘들다









몸체 중앙에 있는 펌프에서 유압을 보내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몸체 밖에 저렇게 주렁주렁 달려있는 파이프가 박살나면 바로 모든 시스템이 다 무력화 된다





엄청난 압력으로 작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밸브 구조 등등 유지보수하는 것도 장난이 아님


이 때문에 아틀라스는 연구소에서 벗어나면 관리가 불가능하니 실용성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이런 문제를 겪은건 처음이 아닌데,


초기작인 '빅 독'의 경우 거대 유압 장치 구동을 위해 아예 내연기관 엔진까지 들어가 있었고,


이 때문에 자동차 구동 소음을 능가하는 소음으로 문제가 되었음









https://youtu.be/kgaO45SyaO4?si=3oaDtG4r4bENkfd5





이후 범용 소비자 시장까지 확대해서 출시한 야심작 '스팟 (스팟 미니)'의 경우,


아예 모든 유압 장치를 버리고 오직 전기 모터만 이용해서 구동하는 방식을 채택





정숙성을 잡고, 집에서도 무리 없이 굴릴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었음







이 때문에 이족보행 모델인 아틀라스도 실험실에서 쓰는 기술 실증용 테스트 모델이 아닌 소비자 레벨 수준 로봇이 되기 위해서는 스팟처럼 전기 엑츄에이터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음



지금으로는 개인이 소형 중장비를 집안에 들여놓고 관리까지 해야하는 수준이니깐









https://youtu.be/V1LyWsiTgms?si=BAesqm_kS5VbiO_P





https://youtu.be/83ShvgtyFAg?si=NSuFfH7i1UejtGCe





그런데 갑자기 저번달에 중국에서 선빵을 치게 된다


'유니트리 H1' 이라는 이름으로 완전 전기 구동식 휴머노이드를 공개한 것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조롱이라도 하듯,


"우린 전기 모터만 써도 이 정도까지 가능하다!" 하며 여러 운동 성능을 자랑한다













https://youtu.be/-9EM5_VFlt8?si=WxfDIhhkZvBHnMPX




이후 보스턴 다이나믹스도 약 8년간의 여정 끝에 아틀라스 유압 모델을 은퇴시킨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https://youtu.be/29ECwExc-_M?si=wudzrDVg1Q9aiIh_






그리고 은퇴 하루만에 공개한 전기 구동식 아틀라스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다








유압 파이프가 없어진 만큼, 전방위로 회전할 수 있는 자유도를 이용해 요가와 같은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 사람을 뛰어넘는 유연한 자유도로 바닥에서 손쉽게 일어나는 능력이 인상적


두 발이 가장 안정적인 무게중심 지지점을 자유롭게 디딜 수 있는 덕분이다




유압 모터의 파워는 잃었지만, 동시에 다른 여러 이점들을 챙긴 모습










사람과 닮되,


100% 사람과 똑같을 필요 없이,


사람보다 더 우월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이러한 로봇을 개인 레벨에서 사용 가능한 시점도 점점 더 가까워진다








참고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현대 그룹 소속












https://youtu.be/cpraXaw7dyc?si=GlyOcjEmC6VqzEul




또 다른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도 '옵티머스'라는 이름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지만,


유려한 외장 디자인에만 신경쓴 탓에, 관절의 가동률이 그렇게 넓지 않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옵티머스가 바닥에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상황의 영상 같은건 안 보여주고 있음


실제로 그럴 능력이 있을지도 확실치 않고









걷는 것도 아직 어정쩡하다









웃긴건,



아시모 - 혼다


아틀라스 - 현대


옵티머스 - 테슬라



...로 전부 자동차 기업 소속이라는 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