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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군대 생활은 정말 기이하고 파란만장했다.


13년도 군번이었던 나는 몇 가지 사건 사고를 겪었다.


그 중 몇가지만 말하자면


1. 간첩

신교대 정훈교육 시간에 문제가 나왔다. 상품은 전화 1통.

집에 전화가 고팠던 모두는 문제에 집중했고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는 모두 몇 개인가?"

3명 정도가 손을 들었고 그 중에는 나도 있었다.

1명이 4개를 말하고 틀리고 내가 6개를 말하고 맞췄다.

왜 6개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나는

"요덕하고 아오지하고 개천하고 몇개 더해서 6개로 알고 있습니다."

라고 했고 그 분 표정이 엄청 놀라는 걸 봤다.


이 후 통화를 한번 아버지께 하고 다음 문제로 북한 관련 문제가 또 나오길래

또 올라가서 맞췄지만 2등에게 통화를 양보했다.


이후 북한 관련 문제를 더 냈는데 다들 못 맞추자 교육관이 나에게 물어봤고

또 연달아서 2개의 문제를 더 맞췄다. 통화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했다.

교육하던 분이 나보고 간첩 아니냐는 소리까지 했다.

그리고 신교대 내에서 내 별명은 한동안 간첩이었다.


2. 사격

신교대 PRI 훈련 전날 열이 39도를 찍고 급성편도염으로 입실했다.

원래는 분대장이라 버티려했는데 동기들이 잡아다가 체온 찍고 강제 집행 당해서 입실함.


이 후 하루 쉬고 퇴실했는데 사격 시험임. 20발 중에 14발 이상 못 맞추면 지옥의 6시간 PRI임.


영점사격도 못하고 사격해서 중간 중간 크리그 조정 받아가면서 사격해서 14발 맞추고

감격의 소감문 발표까지함


3. 자원

마지막 주에 전차부대에서 인원 자원 받는다 길래 자원함.

키 180이상만 모집이었음.

전차부대 탄약보급병이었고 전차 좋아해서 거기로 감.


이후 옛날에 가입했던 카페 하나가 팔려서 근혜 안티카페가 된 덕분에

탄약고 출입허가가 반려되서 행정보급병으로 바뀌어서 행정반에 팔려감.


4. 자대배치

자대에 가야되는데 전산에서 내 이름이 실종되서 오후 5시까지 대기하다가 겨우 자대로 감.

그거 때문에 진짜 개 고생하고 여기저기서 부르고 난리났었음.


이 후에 자대에 배치되서는

귀신보는 후임, 게이 선임, 원펀치 4갈비맨, 35kg 한손 파지, 롤 프로게이머, 맞선임 도주 사건, 내 출입허가 반려 등등의

미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