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스포츠토토 발행이 난항에 부딪쳤다.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가 e스포츠 업계 사람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에 e스포츠를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프로게임단과 게임사, 협회 관계자 등 이 자리에 참석한 e스포츠계에선 위기에 처한 e스포츠가 스포츠토토를 통해 도약의 기회를 찾길 기대했다. 정부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게임이 스포츠를 따라가려는 거냐. 도입하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사실상 불가 방침을 통보하는 식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황했다. e스포츠의 스포츠토토 발행은 총선 공약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방안이다. 한 참석자는 “의견 수렴보다는 통보하러 온 것 같은 인상이었다”고 전하면서 “e스포츠를 애들 장난 정도로 보는 전형적인 태도다. 산업을 낮잡아 보는 표현을 쉽게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장의 업계인은 “게임에 부정적인 여성가족부나 보건복지부도 아니고 힘을 실어줘야 할 문체부가 저런 입장이라면 앞으로 도입이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출처: https://m.sports.naver.com/esports/article/005/0001690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