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본인이 초능력 아니라고 해서 상금 안 받아감 ㅋㅋㅋㅋ 우리 같은 일반인 시점에선 충분히 초능력 맞는데, 그냥 lp판을 촉각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촉각이 남들보다 발달했을 뿐이니까 초능력이 아니래 ㅋㅋㅋㅋ
의사라 돈 많아서 상금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그냥 자신의 장기 자랑하러 나온 거.
제군들, 나는 짜장이 좋다.
제군들, 나는 짜장이 아주 좋다.
제군들, 나는 짜장이 아주 아주 좋다.
간짜장이 좋다.
옛날짜장이 좋다.
삼선짜장이 좋다.
쟁반짜장이 좋다.
유니짜장이 좋다.
사천짜장이 좋다.
유슬짜장이 좋다.
고주짜장이 좋다.
사찰짜장이 좋다.
평원에서, 가도에서,
참호에서, 초원에서,
동토에서, 사막에서,
해상에서, 공중에서,
진창에서, 습원에서,
이 세상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짜장면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뜨겁게 달궈진 웍위에 달궈지는 춘장의 소리가 좋다.
양파가 큼직큼직하게 썰릴때는 가슴이 뛰지.
파기름에 돼지고기가 튀겨지는 것이 좋다.
윅질로 재료 하나하나에 깊은 불맛을 입혀주는 것을 볼때면 가슴 속이 후련해질 정도야.
잘 삶어진 중화면 위에 잘 볶아진 짜장을 올려두는 것을 본다면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온다.
짜장에 면을 비벼 한입 가득 먹어본다면 그 맛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아.
가련하게 썰려 접시에 올라간 단무지를 가느다란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다면,
그 맛의 절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의 짜장면은 어떠한가?
불맛도, 그 춘장의 감칠맛도 사라진채.
그저 기름 범벅에 대충 비벼진 짜장을 볼대마다 슬퍼진다.
간짜장이라며 짜장과 면만 따로 나온 것은 정말 굴욕의 극치였어.
제군들, 나는 짜장을, 천국과도 같은 짜장을 원하고 있다.
제군들, 나를 따르며 내 명령에 복종하는 미식 전우 제군들.
제군들은 대체 무엇을 바라는가?
더욱 더 강렬한 짜장을 바라나?
인정사정없이 최고의 맛을 가진 짜장을 원하나?
철풍뇌화의 한계를 다하고 삼천대천세계의 절대 미식의 궁극의 극치이자
절대 영역에 다달은 것과 같은 짜장을 원하는가?
Jjajang! Jjajang! Jjajang!
그래, 그것이야. 바로 짜장Jjajang이지!
지금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담은, 그야말로 내려치기 직전의 윅과도 같다.
하지만, 저 어두운 심연 밑바닥에서 반세기의 세월을 참고 견뎌온 우리에게,
'보통'의 '평범한' 짜장 따위 성에 차지 않는 법이지!
대짜장!!
오로지 위대한 짜장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불과 1개 대대, 1000명 남짓한 패잔병에 불과하다.
하지만 제군들은 일기당천! 최고의 고참 쉐프들이라 나는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제군들과 나, 총병력 100만과 1인으로 이뤄진 미식 집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망각의 저편으로 내몬 채, 곤히 잠든 놈들을 두들겨 깨우자.
머리채를 움켜쥐고 자리에서 끌어내, 닫힌 눈꺼풀을 열고 생각나게 해주는 거다.
놈들에게 짜장의 맛을 다시 가르쳐주자.
놈들에게 진정한 짜장의 미식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틈바구니엔 놈들의 자본주의와 원가절감으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도 있단 걸 깨우쳐주자.
천명의 요리사로 이뤄진 레스토랑으로, 세계가 잊어버린 것을 일깨워주자!
작전을 개시하라!
가자. 제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