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 먹고 사천짜파게티+파김치로 우울증 극복한 놈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본인 의지로 케어수단을 찾고 노력을 하면 심리적 요인을 극복할 가능성도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님
그런데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무기력증 같은 걸로 의지가 시작도 전에 꺾여있거나, 의지를 내더라도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 같은 케이스는 본인 의지랑 무관하게 증상이 터져서 강제적으로 꺾여버리기도 함.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몰린 경우도 많고. 그래서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님. 괜히 정신과 치료에 약물이 동반되는 게 아니라서... 진짜 쉽지 않은 일이야
그런데 그렇게 죽는 장소가 하필 운없게 본인이 운전하던 차 안이라던지, 어디 골목이라던지, 화장실 같은 곳이다? 그럼 가족이랑 함께 사는 사람이어도 고독사랑 별반 다를바 없는 죽음이 되버리는 거임
실제로 가족 꾸리고 단란하게 살던 사람이 길거리나 어디 공용화장실 같은데서 쓰러져서, 행인 신고로 119가 데려와가지고 소생실 들어갔다가 소생 못하고 가족 얼굴도 못본채 그대로 장례식장으로 모셔지는 사례를 내가 병원에서 일하면서 직접 봄. 심지어 낮술 빨고 돌아다니다 재수없게 강으로 떨어져서 가족 얼굴도 못본 채 익사한 사람도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