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초기 미국의 기열행동 중 하나로 꼽히는 미사일 만능주의


일방적인 기량 우위로 찍어누른 전투에서 우왕 신무기 성능 좀 치는 듯이라는 요상한 전훈을 뽑아낸 미구니들이 기관포 떼고 미사일만 달았다가 기관포 달린 북베트남군한테 호되게 당하고 다시 부랴부랴 기관포 달았다...


...는 낭설이 퍼진 미사일 맨능주의는 사실 미국을 상대한 나라들도 거기서 거기였음




미국이 미사일 만능주의를 맹신하게 된 바로 그 금문도 전투에서 중공군 파일럿이 날개에 꽂고 온 신무기를 본 소련도 아 이거다 싶어서 이 미사일을 복제했고, 당시 최신형기였던 MiG-21의 초기형들에 기관포 없이 미사일만 달았음


그리고 북베트남군의 MiG-21들은 전부 초기형인 MiG-21PF였고




이 미사일 만능주의 때문에 일어난 소련 측 찐빠 중에 하나가 1960년대 중반의 터키 정찰기 요격 시도임


터키 공군 소속 RF-84 정찰기 1기가 조종사가 항법장치 갖고 찐빠를 내서 소련 영공에 진입하게 되었고, 이걸 요격하기 위해 소련 공군 소속 MiG-21PF 1기가 출격함


지상관제의 요격 콜을 받은 MiG-21은 속도를 줄이며 느릿느릿 날던 정찰기의 꼬리를 잡고 미사일을 쐈고...정확히 엔진 열을 물고 쏜 미사일은 한참 빗나감, 한 발 더 쏜 미사일도 갑자기 땅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호소하며 엉뚱한 데로 날아갔고


그 와중에 미사일 후연이 MiG-21 흡기구로 빨려들어가서 엔진을 꺼트리는 바람에 파일럿은 추락하기 전에 엔진 재시동하느라 죽도록 고생함




그러니까 양쪽 다 미사일 갖고 똑같은 생각을 했고 똑같은 찐빠를 낸 뒤 똑같이 에이 씨발 못해먹겠네를 외치며 다시 기관포를 단 거임


사람들 생각 다 거기서 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