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집사. 벌써 18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장수 만화.



이런 장기연재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애정이 충만한 덕분인지 큰 설정 붕괴 없이 개연성을 유지하며


화려한 그림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소화하는 장르의 폭도 괴랄할정도로 다양해


곳곳에서 여성층을 노리는게 노골적인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양쪽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작가에겐 복권당첨이나 다름없는 각종 미디어믹스, 그 중 애니화도 상상 이상으로 활발한 편인데



강연금마냥 애니화가 정해진 시점에 연재 분량이 부족한 관계로 중반부터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하며 25화에 걸쳐


나름 깔끔하게 닫힌 결말로 1기를 마무리하는 듯 싶더니, 1년쯤 후에 갑자기 커튼콜 찢고나와 100% 오리지널 스토리로


13화 분량의 2기까지 꾸역꾸역 만들어 진짜 더는 안나올 것 같은 완벽하게 닫힌 결말을 내버렸으나...



갑자기 3년 후에 '원작 분량 쌓였으니 1기 중반 시점부터 다시할게요' 를 선언하고 서커스물을


10화 분량의 3기로 원작에 충실하게 재현, 그 뒷이야기인 밀실살인추리물까지 1시간짜리 ova 2편으로 극장상영하며 마무리



또 다시 3년 후 다음 이야기인 좀비x타이타닉 스토리를 극장판으로 충실하고 깔끔하게 재현



그리고 6년 후, 현재에 이르러 다시금 애니화, 다음 스토리인 학원물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텀이 상당히 길어보이지만 이쯤되면 월간인 원작 분량의 느린 축적을 고려해 일부러 천천히 만드는 것으로 추정.


장편이 다 그렇듯 매 기를 거듭할수록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긴 하나, 여전히 애니만으로도 대박급 수익을 뽑는걸 보면


완결까지 별 문제없이 고퀄리티 애니화가 기대되며, 앞으로도 작가의 연금은 탄탄할 것 같다.


* 여담으로 중간에 제작사가 바뀌든 말든 애니가 계속 고퀄로 뽑히는 이유중 하나로도 작가의 애정이 꼽힌다.

작화감독이 할 업무와, 어지간해선 안 할 업무량을 그냥 해다주는 열정페이를 보면,

어줍잖게 만들 쓰레기 감독이나 프로듀서는 제작 허가도 못 받았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