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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산길을 오르던 엘프 캐러밴이 눈사태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했다.


마침 근처 광산 마을의 드워프들이 눈사태의 진동을 느끼고는 쏟아져내린 눈을 치우러 나왔고, 작업 중 눈사태에 휩쓸려 내려온 캐러밴을 보게 되었다.


드워프들은 곧바로 피해를 수습했고, 참변을 당한 엘프들을 모두 땅에 묻고 캐러밴의 잔해를 활용해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며칠 뒤, 산 아래 인간 마을에서 상인들이 광물 거래를 위해 올라왔다.


상인들은 마을 어귀에 새로 생긴 무덤 여러 개를 보았고, 함께 남겨진 잔해를 통해 그것이 엘프 캐러밴이라는 것을 알자 드워프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드워프 촌장은 그저 사고를 당한 엘프들을 모두 묻어주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아니, 그럼 그 수십 명 중에 한 명도 남김없이 전부 즉사했다는 거요?"








"몇 명이 아직 살아있다고 그랬던 것 같긴 하네만...도대체 귀쟁이 놈들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