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지인 중에서 요로결석 걸린 사람이 둘 있는데
하나는 아는 형님.
단순히 허리가 아픈줄 알고 참고 일하다가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서 눕는 순간 강력한 통증으로 기절,
같이 살던 룸메이트가 야근 마치고 와서 기절한거 보고 119 불러서 실려감. 물 겁나 많이 마시고 자연배출 성공.
하나는 부랄친구놈.
작년말에 요로결석 와서 만삭인 제수씨가 직접 운전해서 친구놈을 병원 응급실에 데려감.
자연배출 못해서 다시 통증으로 병원 실려가서 충격파쇄석술 받고, 며칠동안 피오줌 쌈.
아픔이 시작됨 > 어? 아랫배에 위화감이 > 잠시 정신을 잃음 > 허리를 들 수 없음 > 병원을 갈 수 있다는 상상이 안 듬 > 말이 점점 하기 힘들어짐 > 자세를 바꾸면 잠시 괜찮아짐 > 어? 괜찮은 > 그럴 리 없음 > 응급실에 도착함 > 별 거 아닌 듯한 표정을 가진 의료진에게 알 수 없는 분노를 쏟음 > 고통이 얼마나 되냐 물어봄 > 대답하기도 힘듬 > 격통으로 실신할 거 같은데 진통제는 아직 멀었음 > 식은땀으로 시트가 축축해질 때쯤 진통제 링거로 들어감 > 이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듬
여기서부터는 돌이 크면 깨러 가고 (받아본 사람 말로는 아랫배에 펀치를 날리는 기계로 치료)
작으면 물 먹어서 배출시킴
내가 처음으로 스스로 119부른게 결석걸렸을때지..칼맞은적은 없지만 칼이 들어오면 이런 느낌일까..
그리고 나중에 오줌누다가 결석빠져나오는데......그때 순간 눈앞이 정말 하얗게?? 기절?? 그냥 너무 아파서 정신줄이 끊기는거??...내 요도에서 크기 대충 5mm??작은 자갈같은 갈색 별사탕같이 생긴놈이 나오는데?? 잦이 오줌구멍을 드라이버로 쑤시면 그렇게 될라나?? 하여튼 걸려도 끔찍하고 돌나올때도 끔찍했다..
애초에 요로결석이 정확한 원인은 아직 미상이라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커피가 문제가 아니라 설탕이나 프림이 문제라는 의견이 있더라.
개인적으로 카페인은 이뇨작용도 하기 때문에 요로결석 확률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근데 믹스커피 하루에 열 잔씩 마시는 사람들 많잖아...
요로결석은 고통"만" 오지만, 통풍은 고통과 함께 실제로 조직이 괴사한다고...
아는 사람 하나가 통풍이 심해서 발목 연골을 요산이 침식해서 다 해먹어가지고 그거 긁어내고 발목관절을 통째로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았거든.
그분 이제 발목을 평생 못 쓰게 됐다... 요로결석 통증이 아무리 끔찍하다지만, 그렇다고 통풍이 만만한 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