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여력이 있는 동안 집착적으로 여진을 경계했음
첩보망을 지속적으로 유지했고,
여진 세력이 성장했을 때 잔혹한 예방전쟁도 기꺼이 감행했음.
이게 뻘짓이 아닌게, 여진족은 어마어마한 전투민족이라
가만히 놔두면 화를 불러오는 세력이었음.
누르하치를 필두로 강성해진 건주 여진 세력이
조선, 명, 외몽골까지 다 줘팼던 역사를 떠올려 보면 됨
금나라나 청나라처럼 강성해지기 전에
미리미리 견제를 해 놔야 하는거지.
그래서 제1의 외적이었던 만큼,
조선의 여진 사랑은 정신병적으로 각별했는데 ....
단종실록을 보면 함길도 도제찰사가 올린 첩보 자료가 나옴
대충 뭘 조사했냐면 .....
......
각 진영에서 최대 270리(106km) 내에 있는 모든 부락을 싸그리 다 조사해놨음
동네마다 집이 몇 호고, 장정 쪽수가 몇 명이고, 마을 이장이 누구고,
아비 이름이 뭐고, 그 집 아들래미가 몇 명이고, 누가 젤 쎈지
진짜 하나하나 등수까지 매겨 놨음
이정도면 거의 여진읍 주민센터에 가까움
저 파란 게 다 사람 이름임
방대한 텍스트에다 인적사항을 때려넣어놨음.
보고서 분량만 해도 한글 번역문으로 2만6천자가 넘고,
한문으로 된 원문 역시 9천자 정도 됨
15세기에 남의 부족 인구총조사를 하고 있음.
떡잎부터 남달랐던 나무위키의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