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충 건담시드 극장판 스포일러 있음


(후쿠다 미츠오, 건담시드 감독)

큰선생님


(오오카와라 쿠니오, 속칭 큰선생, 메카 디자이너)

?


제가 지금 건담시드 극장판 만들고 있거든요


이놈 안에


이놈이 들어가 있는 버전으로 디자인 한번만 해주십쇼


ㅇㅋ

(이 새끼 별 이상한 걸 다 주문하네 상식선에서 인저 위에 즈고크 외장 좀 장착한 버전이면 되겠지)


아니 큰선생님



이건 너무 현실적이잖아요

프라화나 실제 가동성 같은 거 무시하셔도 되니깐 그냥 즈고크 안에 인저 들어가있는 걸로 만들어주세요


야이 미친놈아 그걸 말이라고 하냐 최소한의 현실성은 갖춰야 할 거 아녀

못해 아니 안해


아이 큰선생님 그러지 말고 제발 좀 만들어주세요


끝까지 못만들겠다고 저항하던 큰선생은 결국 뿔 하나만 내놓는 걸로 타협을 했고

결국 저 뿔달린 즈고크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시장판 유출 첫날, 저 뿔달린 즈고크를 본 건붕이들은 당연히 뒤집어 질 수 밖에 없었고

심지어 즈고크 터지니깐 그 안에서 인피니티 저스티스 건담이 나오는 연출에선 울면서 박수를 쳐댔다


역사와 전통의 즈고크 + 모형화 좆까고 배째라고 만든 디자인 + 개쩌는 작중 활약의 삼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지는 상황

즈고크는 시드 극장판 기체 인기투표에서 4위에 랭크가 될 정도로 초유의 인기를 끌었고

파일럿인 아스란 성우도 프라모델로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으며

프라화 좆까고 만든 디자인이지만 건담 팬들은 어떻게든 건프라를 조합해서 만들어보려는 시도도 했다


야 프라모델 개발팀



저거 '만들어'


아니 씨발 저거 애초에 모형화 좆까고 디자인 한 거 잖아요

저걸 대체 어떻게 상품화를 합니까?


그건 니들이 알아서 해야지

됐고 빨리 '만들어'


결국 반다이 개발팀은 저 말도 안되는 즈고크를 디자인 한다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반복했고




결국 프라모델로 나오는 게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