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할아버지의 이름은 리처드


부유한 백인 농장주의 아들로 태어나서 먹고 살 걱정은 없어


어려서부터 발명가의 길을 가게 되었는데


21살때 무려 증기선 프로펠러를 발명하지만 


이미 특허가 있어서 표절아닌 표절이 되고 만다


30살에 잡화점을 경영하던 리처드는 천연두에 걸려


죽을 뻔한 뒤 의학에 관심을 가져 32살에 늦깎이로 


의대에 가서 의사시험을 합격했다


평생 한 명의 환자도 돌보지 않은 대신 의학지식을 활용해


의료기기 발명가로 나름 명성을 날리던 도중


농기계 개발에 흥미를 느껴 최초의 이앙기를 발명해


미국 농업 시스템을 뒤집어놓게 된다


한편 남북전쟁의 발발로 인해 미국의 수많은 군인이


전쟁터로 끌려가서 시신이 되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리처드는


군인들을 최소한으로 징집할 발명품을 만드는데



그것은 리처드의 성을 딴 개틀링


즉 개틀링 기관총의 탄생이었다


리처드는 이 기관총 하나가 소총수 100명을 대신하고


나아가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해서 


전쟁을 잘 일으키지 못하리라는 나름의 믿음이 있었다 


현실은 기관총 100대가 소총수 10000명을 갈아버리게 된다


하지만 기관총의 발명으로 인류는 전쟁에서 


무작정 돌격을 못하게 되었고


전쟁을 일종의 낭만으로 여기던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었으며


리처드 개틀링의 기대는 인류가 원자폭탄을 발명하고 나서야


간신히 제한적인 부분이나마 이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