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황희가 길을 가다 농부에게 물었다
"황소와 검은소중 어느소가 일을 더 잘하오?"
그러자 농부가 황희 옆에 와 귓속말로 뇌까리길
"낮일은 황소가 잘하고... 밤일은 내가 잘하오."
황희가 그제서야 아차 싶어 튀려 하는데, 농부가 우악스런 손으로 황희의 팔을 나꿔체는 게 아닌가?  

멀리선 보이지 않던 팔의 심줄이 황희의 팔을 나무뿌리 마냥 얽어맸다.
"그럼, 보여드리겄소!"
푹짝푹짝 틴틴틴!
황희의 등이 활처럼 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