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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정으로 결혼을 하지 못한 30대 모험가 노처녀가 있었다.


나이를 먹어가며 슬슬 얼굴을 덮어가는 주름살과 수더분한 얼굴이 컴플렉스가 된 그녀는 큰맘 먹고 저축한 돈을 털어 성형을 하기로 했고, 시술사의 마법으로 놀랍도록 동안인 요염한 얼굴이 되었다.




화사하게 웃으며 집으로 가던 길에 그녀는 대장간에 들러 장비 수선을 맡겼다.


대장간 바깥에서 그녀는 견적서를 작성하던 직원에게 물었다, "오빠, 나 몇 살 같아보여?"


직원은 잠시 그녀를 보더니 답했다, "음...20대 중반인 것 같은데요?"


"땡! 사실은 34살 먹은 누님이지롱!" 그녀는 그 말과 함께 기분좋게 웃으며 견적서를 받아들고 나섰다.




잠시 후 여인은 식당에서 식사 포장 주문을 넣으며 점원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점원은 스물 두살인 것 같다고 답했고, 이번에도 아가씨는 미소지으며 답했다, "틀렸네요, 34살이에요."




마지막으로 집에 가기 전 여자는 주점에 들러서 독한 럼 한 병을 샀다.


그곳에서도 그녀는 직원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어린 것 같다는 말을 들은 뒤 웃으며 가게를 나섰다.




양손에 먹을거리와 술을 잔뜩 들고 교외의 집으로 걸어 가던 모험가는 우연히 같은 길을 가던 한 남자와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던 중 모험가는 또다시 예의 그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남자가 말하길, "이봐 아가씨, 사실 내가 그리 시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외모로는 판단을 잘 못할 것 같아. 그래도 접객 일을 하면서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고 익힌 재주가 몇 있는데, 그게 바로 여자 나이를 정확하게 맞추는 법이거든?"


"참 기분 나쁘고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윗속옷 밑에 손을 넣어보면 정확하게 맞출 수가 있을 거야."




잠시 어색한 침묵이 둘 사이를 맴돌았다.


그렇게 조용히 걸어서 사람이 없는 교외에 다다랐을 무렵, 결국 호기심이 부끄러움을 넘어선 모험가가 입을 열었다.


"에라이, 까짓 거 될대로 되라지. 한 번 해봐요 그럼."


남자는 그녀의 속옷 아래에 손을 넣고 천천히, 정성스럽게 무게와 감촉을 느끼고 피부를 꼬집고 살을 튕기며 가슴을 주물럭대었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길에서 가슴을 만지작거리길 몇 분, 참다 못한 여모험가가 그만하라고 남자의 손을 밀어내었다, "그만, 이제 그만...그래서 몇 살 같은데요?"


남자는 마지막으로 한 번 가슴을 쓰다듬은 뒤 명확하게 단정지었다, "아가씨 서른 넷이네."


깜짝 놀란 모험가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물었다, "신기하네,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맞췄어요?"


그러자 남자가 다른 길로 달리며 말했다.








"아까 식당에서 아가씨 뒤에 서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