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은 거인이 스스로 소형화하여 성에 들어와 지금까지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는 충실한 신하들을 즐거이 베어내며 성 안을 돌아다니는것을 보았다.
자신이 붙잡아서 이제서야 은퇴를 앞둔 노기사도
꽃을 가꾸는 것을 즐거워하던 독특한 마녀도
어릴적엔 자주 음식을 태워먹던 새주방장도
놈을 끝까지 막아서다 놈의 손에 기괴한 예술품처럼 조각났다.
마왕은 마지막남은 가고일을 시켜 남은 가신들과 아들을 탈출시키라 했다.
마지막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가고일을 산채로 녹여버린 놈은 가지고 놀것이 없어지자 내게로 곧장 오기 시작했다.
놈이 오고있다, 놈은 겁먹은 날 음미하듯 문 너머에서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오늘따라 아버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