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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갇혀 재판을 기다리는 죄수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 왜 잡혀왔냐느니 죄질이 어쩌니 하며 담소를 나누던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쇠창살로 분리된 옆 감방의 죄수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여보쇼, 거기 귀족 나으리! 쩌그 간수 양반이 뭐 반역죄? 그런 걸로 들어왔다고 뭐라 하던데 정확히 뭐 어쩌다가 들어온 거요?"




귀족은 비천한 죄수들과 말을 섞을까 말까 고민하는 듯 싶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국왕 폐하께서 주최하신 사냥 대회에 요정 사냥꾼을 불러들였다가 반역죄를 뒤집어썼다."


"아니, 거 폐하가 종족혐오라도 있으시답디까? 엘프 계집한테 차이기라도 하셨었나?" 다른 죄수가 시시덕대며 물었다.








"폐하께 최고의 사냥감을 바치려고 잡기 어렵고 귀한 걸 사냥해달랬더니 그년이 폐하께 화살을 쏘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