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말고 할줄아는게 없으니까 그런거 아닐까

갠적으로는, 소통의 단절으로 발생한 특정 성별의 극단화 인 것 같음. 
예전 같으면 이웃이랑, 친인척이랑 소통하면서 서로 감정을 주고 받는 선에서 꼴사나운 것도 얘기하고 싫었던 걸 얘기하고 그걸 들어주고 하는 선에서 끝났던 게, 
여성의 사회진출과 맞물려 근로/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 여성이 감정을 소모할 창구가 줄어들거나 사라지게 됨. 그 때 마침 발달하기 시작한게 Sns고, 그래서인지 일방적 소통(게시)이 가능한 트위터 같은 곳에서 유독 감정 쓰레기통처럼 소모하는 양상이 드러남.
하지만 트위터나 인스타에서 보이는 내 타임라인과는 달리, 실제론 그것이 공공연히 게시된다는, 과거와는 큰 차이가 있지. 본인이야 내 일기장에 감정을 호소한 격이지만, 누군가가 그걸 접하면 감정 쓰레기통을 넘어, 그냥 길바닥에 무단투기된 감정 쓰레기를 보는 기분일 수 밖에 없음. 그에 비해 그 쓰레기를 주워 다시 담기엔 시스템적으로 힘들고, 무엇보다도 그 과정 중에서 더 많은 감정이 쌓이다 보니 결국 서로가 서로를 손 놓아버리고 소모의 수단으로만 보게 되는 거지. 즉 사람이 날카로워지게 됨.

난 그래서 저런 경우 보면 화보단 걍 측은하더라. 주변의 단절로 인해 도망친 sns에서, 결국 소모되지 않은 감정을 길바닥에 토해내는 꼴에 불과하니깐. 얼마나 터놓고 얘기할 창구가 없었으면 저렇게 쌓아두고 토하고 있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