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바로 유비소프트가 어쌔신크리드: 섀도우스를 내면서 이 아지매랑 계약했기 때문임. 이름은 사치 슈미트 호리(Sachi Schmidt-Hori)이며 일본문학문화(Japanese Literature and Culture)과의 부교수임. 근데 이 아지매의 대표적인 서적이 뭐냐면...







바로 이 책인데 이게 뭐냐면 『Tales of Idolized Boys: Male-Male Love in Medieval Japanese Buddhist Narratives(우상화된 소년 이야기: 중세 일본 불교 서사에 나타난 남성과 남성의 사랑)』 라는 제목인데, 치고(稚児)라고 우리 말로 하면 '치아(稚兒)'인데 뜻은 10살 전후의 아이를 의미함. 


헤이안 시대 이래로 일본은 불교 문화에 절여졌고 특히 천태종이나 진언종 계열이 관리하는 대규모의 절 에서는 여급(여성 직원)을 잘 쓰지 않았기 때문에 치고들을 시종으로 썼는데 특이하게도 상투를 틀거나 가발을 씌우기도 하고, 풀칠을 안한 화려한 비단 옷에 흑치(일본 귀족층에서 유행한 치아를 검게 염색하는 것)까지 했다고 함. 








중세 일본에서는 지체 높은 인물이 지체 낮은 이와 동침하는 형태의 동성애 문화가 있다보니 이 '치고'란 말은 '(어린) 동성애 파트너' 라는 의미로 인식되었음. 금욕을 강조하는 불교가 자리잡은 일본에서 치고들이랑 꽁냥꽁냥 하는 치고모노가타리(치고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았던 것을 LGBT와 연관해서 생각한 내용의 책임. 


여기까지 들으면 슬슬 알아챘을 것임. 저 '사치 슈미트 호리' 부교수는 LGBTQ+(줄이면 온갖 성애들?)를 지지하는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PC한 인물이라는 것임. 이 아지매의 어머니가 호스티스 출신인데다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매번 초저녁에 바쁘게 치장하고 나갔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거에 영향을 받았는지는 몰?루










위 글은 유비소프트에서 낸 입장문 같은 건데, 빨간 네모 속 글씨를 잘 보길 바람. '낭만적인 측면'이라는 말은 원문에 'Romantically'라고 되어 있음. 로맨틱이라는 건 낭만적인 거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Romantically는 기본적으로 어떤 연애 감정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임. 낭만이라는 번역도 어찌보면 서로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애틋한 감정을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음. 


즉 유비소프트는 두 주역의 러브 라인의 대상에 '다양성'을 추가한다는 얘기임. 사치 교수가 서적으로 냈던 '치고모노가타리' 즉 어린 사람과의 애정은 외국에서도 극히 기피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바로 동성애 뿐임. 주인공 야스케(흑형 사무라이)나 쿠노이치 나오에는 각각 동성애자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