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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사업중개인입니다.

대충 돈, 명예, 자존심이 세 박자를 모두 동시에 갈망하는 사람들을 많이 상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끔 사장님, 직원 푸념도 듣고 다른 회사소개도 해 줍니다. 
아래는 필자의 경험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회사분류


1. (결혼여부 무관) A가 B에 비해 확실히 많다.

-> 회사를 거르세요. 성장가능성 조차 없으며, 가만히 냅둬도 지들끼리 사달내는 회사입니다.

-> 배울것 있습니다. 결국 끼리끼리 모이는구나. 그렇게 확신을 갖고 같이 걸러내시면 됩니다.

-> 올라오라고 위에서 던져준 밧줄을 위에서 던져준 사람을 끌어 내리는데 씁니다.


2. (결혼여부 무관) B가 A에 비해 확실히 많다. 그런데 대표나 인사권자 중 A가 있다.

-> A만 거르세요. 성장가능성은 있으나, 권위자 중 무능한 누군가가 성장을 막는 회사입니다.

-> 배울것 있습니다. 권위자가 무능하면 직원이 유능해도 안 되는구나.

-> 올라오라고 위에서 던져준 밧줄을 사용방법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휘두르기만 합니다.


3.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데 혼자서 화장실이나 흡연하러 자리를 비우는 사람이 있다. 일도 안 하면서 자리를 피한다.

-> 없는 일을 지어내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는 표현을 고의적으로 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삐걱대는 회사입니다. 

-> 배울것 있습니다. 나는 저런 인간은 되면 안 되겠다.

-> 올라오라고 위에서 던져준 밧줄을 숨기거나, 지가 일방적으로 끊어 놓고 다른 사람이 끊으라고 시켜서 남이 끊었다고 합니다.


직원분류(다른 회사 소개 전, 이직 준비하는 직원들을 면담 하면서 나온 결론)


1. 시급 가까이 받으며 푸념만 하는 사람 = 나가서 밥벌이 할 자신이 아예 없다.

->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에 해당.

-> 아직은 업무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자기 잘잘못 구분 못함. 해결 못 함. 사고만 안 쳐도 다행. 

-> 회사에서 버티기합니다. 푸념만 할 뿐입니다. 일과 관련없는 부분만 자랑합니다.

-> 자신의 잘잘못에 대한 언급은 없고 남이 자기 욕한 것 밖에 말 안합니다. 0.3~0.8인분 합니다.


2. 시급 가까이 받으며 푸념과 자랑을 모두 하는 사람 = 나가서 밥벌이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 아직은 업무능력이 조금 부족하다. 자기 잘잘못 구분 함. 일부 해결 함.

-> 회사에서 버티기합니다. 푸념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일에서 자신이 뛰어난 부분을 자랑합니다.

-> 회사 옮길 준비는 되어있으나 막상 그 회사에서 자신을 안 뽑으면 실업자가 되는 것을 걱정합니다. 0.8~1.3인분 합니다.


3. 자기주장 확실한데 안 잘리는 사람(빽으로 있는 사람 제외) = 나가서 밥벌이 할 자신이 있다 = 업무능력은 이미 있다.

-> 다른 회사 취업 하거나 도전적인 분들은 직접 회사 차립니다. 푸념의 내용이 업무능력 상승방향으로 갑니다.

    자랑할 것을 강점으로 한 계획을 짭니다.

-> 일에 대한 걱정보다는 사람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생깁니다.


4. 급여도 많이 받고 푸념도 많이 하는 사람 = 이미 일은 날고 뛴다.

-> 상대적으로 직급은 높을 수 밖에 없으며, 일의 구조보다 인간관계 구조를 먼저 파악합니다.

-> 푸념의 내용은 말 보다 한숨이 많습니다. 사람 걱정 밖에 안 합니다. 그 사람 때문에 일이 안 돌아가니까요.


급여 많이 받는 사람 중에서 푸념 없는 사람은 아직 못 만나 봤습니다.


사장님들께 사업 안전을 위해 드리고픈 말


1. A는 거르세요. 하루 아침에 영업 정지 후 결국 접게 될 가능성을 대폭 높입니다.

- 빽으로 오는 거면 어쩔 수 없음, 그래도 가능하면 거를 것


2. 계약기간은 귀찮더라도 무조건 짧게! 직원 처분 시 재계약 안 하는 것으로 끝내야 서로가 덜 피곤합니다.

- 계약기간 동안 아무리 편들어 봐도 직원분류 중 1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면 바로 처분준비 하시면 됩니다.


3. CCTV는 가능하다면 최대한 많이 다세요. 모형X. 소리녹음 필수.

당하기 전까지는 이해하실 수 없으시겠지만 당하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 없는 일도 그럴듯 하게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초면에 당해봤고, 무고죄 성립 안 된다며 혼자 쓰레기 됩니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부분만 보고, 자신들 감정에 의존하여 해석하게 되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멀쩡한 사람 나락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다행스레 CCTV가 많은곳에서 정면으로 소리까지 모두 찍혀서 나락만 안 갔을 뿐입니다.

쓰레기로 낙인 찍히면 해명해도 해명은 눈길도 안 주는데 요즘은 조금 달라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저는 아직쓰레기 ㅠㅠ

- 후회하기 싫으시면 면접에서 대놓고 CCTV 많은거 물어보시고, A가 싫다는 반응을 보인다면 무조건 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