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여요 2차 전쟁 할때까지랑 그 이후랑 분위기 존나 다르잖음
달라지는 뒷부분, 고려안방전쟁 소리 들을 때의 그 느낌이 이방원은 초장부터 쭉 감
말 사고 때문에 묻힌 비운의 작 그런 게 아님 ㅋㅋㅋ 그냥 그 전에 kbs 사극이 너무 말아먹어서 상대적으로 이정도면 소리 듣는 거
단순히 이방과 묘사 참신했다 정도가 아님. 예전 드라마와 비교하여 실록 중심의 이야기를 펼쳐서 여러 참신한 묘사가 많이 나왔음.
양녕대군이 대표적. 실록 묘사 그대로 가져와서 진짜 천하의 개망나니로 묘사함. 여태까지 한국 사극에서는 양녕대군을 아름다운 드라마를 위해서랍시고 '사실은 능력 있는 동생에게 왕위를 양보하기 위해 망나니인 척 굴었던 참된 형'이라고 왜곡해댄 거 생각하면 참신했음.
물론 어디까지 참신할 뿐이었음. 각본 혹평을 뒤집을 뭔가가 되지 못함.
예전에는 한족 중심주의적 행보로 유목민을 부정적으로 묘사했지만, 현재 그 거란이 지배한 영역이나 내몽골의 존재, 중국 내 소수 민족들 다 중국인이고 중국 겅산당 지배 체제에 끌여 들여야 하기에 이제는 균형있게 묘사하는 걸로 바뀜. 대표적인게 사극 중 대송궁사나 대명풍화 같은데 묘사되는 유목민들을 보면 그쪽 지도자도 나름의 호걸들로 묘사함. 그리고 남송의 악비에 대한 평가도 그렇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선 이 점을 눈여겨 봐서 이방원이 이방석이 세자 책봉이 된 것에 처음에는 다른 친형제들처럼 불 같이 열받지만, 금새 '형이 후계자였으면 애초에 나에게 희망 따위 없었다. 명분이 부족한 동생이 세자가 된 건 오히려 나에게 있어 기회다.'라고 생각하는 식의 창작 대사로 이방석 세자 책봉을 반기는 것으로 묘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