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40K 세계관에서 인류의 대부분이 모든 기계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 머신 스피릿


이 머신 스피릿들은 특이하게도 사람마다 성격 차이가 있듯이 개체간 성격 차이가 명확하고, 이런 성격차는 보통 머신 스피릿이 탑재된 장비의 특성에 따라 달라짐




아스트라 밀리타룸이 운용하는 히드라 자주대공포의 경우, 머신 스피릿이 자신의 의무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공중 위협이 없어도 공중에 있는 적을 족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다님


그러다보니 반대로 지상 목표물은 전혀 싸워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하드웨어상 조준이 가능함에도 머신 스피릿이 지상 타겟 조준을 거부하지


그래서 급박한 상황에서 쇄도하는 적을 향해 대지상 사격을 가하려면 히드라 운용병들은 사통장치 보조 없이 지향사격만 해야 된다고




와이번 자주박격포의 머신 스피릿들은 매우 호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태어남


그래서 머신 스피릿 자체가 더 많은 적을 죽이고 싶어서 흥분하기 일쑤이고, 이렇게 흥분한 머신 스피릿은 이따금 승무원들이 입력한 사격 제원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에 적이 더 많이 밀집한 좌표로 멋대로 포구를 돌려버린다고 하지




만티코어 다연장로켓의 경우 대부분의 차량이 연식이 좀 돼서 그런지 머신 스피릿도 나이 먹은 듯 고집 세고 게으른 면모를 보임


그래서 한 번 장전된 로켓을 발사하고 나면 머신 스피릿이 재장전하기 싫다고 고집을 부려서 테크프리스트들이 잔뜩 달라붙어서 몇 시간씩 어르고 달래야 한다고




섀도우소드 초중구축전차는 타이탄 저격을 주 임무로 삼는 차량임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섀도우소드의 머신 스피릿들은 타이탄을 경멸하고, 타이탄의 머신 스피릿들은 반대로 섀도우소드 따위가 자신을 노리는 것을 기분나빠함


그래서 같은 편이더라도 타이탄과 섀도우소드의 머신 스피릿들은 전장에서 서로를 보기만 하면 으르렁댄다고 하지


그리고 타이탄같은 거대한 기계의 머신 스피릿답게 으르렁거리면서 내뿜는 분노로 자기 파일럿을 튀겨버릴 수도 있을 정도라고




그 외에도 타이탄이 목표를 향해 걷다가 가까운 전투 현장을 보고 싸우고 싶다고 보채서 프린켑스가 찬찬히 달랜다던지, 맘대로 주인을 정하고 그 사람이 안 보이면 혼자 분리불안으로 발작하는 카리브디스 어썰트클로라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