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인류제국군 군사장비는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음


바로 공수주 모두가 하나의 플라즈마 동력로를 공유하고, 승무원이 여기에서 각각의 장비에 원하는 만큼의 동력을 분배할 수 있다는 것




이게 인류제국 우주 함대인 임페리얼 네이비가 그 튼튼한 선체 기술을 가지고도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충각 전술을 쓰지 못하는 이유임


전투 상황에서 랜스 포대 등 선체 상부에 장착된 에너지 병기랑 선체를 감쌀 보호막을 모두 유지하려면 도저히 추진체계에 투자할 에너지가 안 나오거든




그리고 이런 특징 때문에 인류제국의 장비들은 동력 몰빵을 통해 자기 체급보다 큰 차량에서 쓰는 에너지 병기도 사용할 수 있음

예를 들어 중전차 체급의 차량에서 쓰이는 뉴트론 레이저가 경전차에 달리고, 그 경전차가 움직일 동력을 레이저포에 몰빵해서 사격에 필요한 최소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거


이게 실제로 미니어처 게임 룰상에도 구현돼서, 뉴트론 레이저를 단 장비는 직전 턴에 기동하지 않았을 경우 데미지 체크할 때 주사위값에 보정이 들어감




이런 식이다 보니 이 점이 인류제국 군대의 약점이 되기도 하는데, 기동 중에 최대한의 속도를 뽑으려고 보호막이나 무장에 갈 동력까지 전부 기동 쪽에 돌려놔서 기습같은 거에 취약해짐


다크 엘다같이 기습 공격에 능한 적들은 아예 이걸 이용해서 인류제국 함선인 척 신호를 속이고 접근해서 보호막이 꺼진 함대를 일방적으로 박살내기도 한다고 하지




+그리고 이 플라즈마 동력로도 플라즈마로 돌아가는 물건답게 제국식 플라즈마 병기마냥 오버차지가 가능함


그래서 인류제국 전차장들은 수시로 싸우다가 뭔가 안 풀리면 자기 전차에 달린 플라즈마 동력로를 오버차지하고, 그만큼 과열로 폭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