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책값이 존나 비싸서 못읽는게 맞어. 예전에 도매에서 사면 기본이 30%할인이었음.
안그래도 미디어에 밀리는 책 판매량이 정가제로 꼬라박으면서 마이너한 책은 아예 찍으면 수지타산이 안맞아서 출판 자체를 안하니깐 소비자 선택의 폭은 한없이 좁아지고, 소비자들이 사기에 부담스런 책은 아무리 잘 나와도 1쇄 이후 절판이 수두룩함.
저질종이로 싸게 뽑아서 독자들이 많이 읽게 할 수 있는 페이퍼북은 나오질 못하거나 일반판이 그 수준으로 나옴.
안팔린 책은 재고할인도 사실상 불가능해서 폐기행이 되는 책이 수두룩하고.
당시 절실히 필요했던 정책은 도서정가제가 아니라 대형서점의 온라인 겸업금지와 전산화를 통한 인쇄와 판매량 투명화였는데 정작 대형서점이랑 왕도매 배만 불릴 악법 때문에 동네서점 싹다 망했음.
저게 아래에 있는 말은 맞는 말일 수 있는데 도서정가제 이전엔 모든 헌책방은 아니어도 가끔 묶음으로 파는 곳들도 있었다
2000년대 이전에 5~10권에 좀 싸면 5천 보통 만원 이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도서정가제 생긴 뒤에는 헌책방들 깡그리 쓸려나갔고
씨발 난 아직도 어린 시절에 주변에 자주 다니던 책방이 사라진 게 좆같다고 생각한다
진짜 도서정가제 얘기하면
"전자책 읽으면 되지 변명은ㅋㅋ" 이지랄 하는 새끼들 아갈창을 찢어서 중국 인체의 신비전에 팔아넘기고 싶던데
시발 전자책이랑 종이책이 같지가 않은데
전자책 등장했을 때 이거갖고 학교에서 토론도 하고 그랬고 그때마다 나왔던 게
종이책이 집중도도 높고 두뇌 활성화도 많이 되고 그 질감이나 향기 등의 문제로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몇시간이고 글 읽는 건데 이북리더기도 아니고 휴대폰으로 보면 눈 피로해지고 그러는데
마치 겜 안 하는 놈들이 "불만있으면 딴겜하면 되지 왜 발작임?ㅋㅋ" 이런 쿨찐짓 하는 거랑 똑같은 논리라 진짜 개빡침
도서정가제가 아직도 살아있는 이유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또는 대학에서 필독서랍시고 사와라고 하는 문제집이나 전공서 또는 사오라고 시킨 선생이 인센티브를 받는 책같은 걸 사게 만드는 존속들 땜에 억지로 정가주고 사야하는 책들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 적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