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자는 뜻을 나타내는 韋(가죽 위, 본뜻 둘러싸다)에 倝(아침해빛날 간)자가 붙어 음을 나타낸 형성자로

설문해자에 따르면 원래 우물 난간이란 뜻이었음

한국 한자음의 기반이 된 중고 한어와 삼한이 등장했을 때 쓰인 상고 한어에선 '간'으로 소리남. 이는 일본어에서 이 글자가 '칸'으로 소리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음

즉 한국 한의 원래 훈음은 '우물 난간 간'임


참고로 한자와 별개로 이 '한' 이란 말이 마립간의 간, 더 나아가 몽골이나 돌궐 계통 군주 호칭이던 칸, 카간과 같은 어원을 공유한다는 설이 있음. 이에 따르면 한국은 칸국이란 뜻임


여담으로 저 아침해빛날 간 자의 뜻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른 '간' 음을 지닌 한자 중에도 유독 이상한 게 많더라

磵(산골짜기물 간) 涆(물빨리흐를 간) 

暕(흐린아침에날밝을 간) 倝(아침해빛날 간)

硍(흔적있을 간) 䫀(아래턱뼈끝 간)

顅(털적을 간) 鬜(대머리 간)

衦(옷주름을펼 간) 擀(손으로펼 간)

姧, 姦(간음할 간) ←이건 모양이 이상함